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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표시형 Jan 24. 2016

지속하는 힘.

지속하는데에도 방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별로라고 생각했던 책을 또 한 번 읽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더군다나 그 것이 자기계발서라면.

하지만 직업적 특성상, 그리 와닿지 않았던 책을 또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잦다. 

그리고 가끔씩, 한 번 더 읽고나서야 와닿는 메시지들을 많이 찾아내고 일상을 통찰 해보게끔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번에 쓰고자 하는 <지속하는 힘>이 그러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는 듯 느껴져서 식상했던 이 책은, 다시 읽어보니 잊고 있던 '당연한 것'들을 깨우칠 수 있게 해주었다. 
 '새로운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잊고 있던 당연한 것'들을 기억하는 일도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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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인간의 행동은 약 40%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를 바꿔말하면 인간의 행동 중 본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는 60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동의 40퍼센트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인생의 거의 절반이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습관이 인생을 만든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저녁 9시에 잠을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일이 매일 원고지 10장 분량의 원고쓰기, 10킬로미터 달리기, 1만 5000미터 수영하기 입니다. 이런 일과에 대해 그는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반복은 중요한 것이다. 더 깊은 내면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최면 같은 것이다."


나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재주가 뛰어나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에 욕심을 내면 결국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할 확률이 높다. 그러니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하나를 선택해 일단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시간을 투자하자. 한 가지에 성공하면 자신감이 붙어 다른 일도 습관을 들이기가 쉬워진다. 


자신의 습성과 패턴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지속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좌절하고 스스로를 비하할 위험이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의욕'에만 의지하게 한다. 의욕이 24시간 365일 넘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 포기하고 그만두는지 자신의 패턴을 파악해두어야 한다. 패턴을 알고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다시 본 '지속하는 힘'이 내게 와닿았던 이유는 '자기 통제감'과 관련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자기 통제감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얼마나 이루어지, 일상을 자신이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얼마나 받는지를 말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마주하게 되고 특히 일이 '계획한 대로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팀원들은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고 그마저 믿던 것들도 삐그덕 댄다. 이러한 생활 환경 속에서 나는 최근 자기 통제감을 완전히 상실 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스트레스에도 약해지고, 업무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압박감을 느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최소한의 자기 통제감을 찾고 싶었고 그것은 결국 일상 속 다양한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어날 시간을 정하는 것, 침대에 눕는 시간을 정하는 것. 출근 시간을 확실히 하는 것, 식사시간을 확실히 하는 것. 하지만 생각보다 '습관화'는 쉽지 않았고 그마저 '습관화' 된 것들도 쉽게 형식적으로 변화 되곤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으로 다시 책을 보니 내게 '필요했던 말'들이 보였다.  위에는 내가 글 속에서 발견한 '내게 필요한 말'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시 한번 '일상의 구조화' '창조의 습관화'에 도전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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