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앞에 마주하는 건 언제나 고통스럽다.
최근의 나는 우울증 환자 같이 살아왔다.
스타트업에 뛰어든지 2년 째에 나는 지쳐 버린 것이다.
휴식을 죄악으로 알고 게으름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나는 매일 게을렀고 무기력했다.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나고, 억지로 일을 하고, 마감일에 쫒겨서야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시작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 여러가지 문제를 겪고 있던 나는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일에 몰입하면서, 내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하다 느끼며 살 수 있었는데.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끼며 많이 괴로웠다.
처음에는 인정하기 어려웠다. 나는 '일'을 통해 행복해 지는 사람이라고 확신했는데 더 이상 그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았으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처음,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가치정립'을 생각 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어떤 가치를 믿고 있는지, 내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정의해 보려 했다.
내가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내가 믿는 가치에 가깝게 나를 성장 시키고 세상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괴로워졌다. 내가 믿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내 일이 정확히 어떻게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스물 다섯의 귀염둥이는 도저히 정의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더 무기력해졌고 우울해졌다. 내가 가치의 탈을 쓰고 돈을 벌고 있는 뭣도 모르는 멍청이 같이만 느껴졌다.
나는 사실 알고 있었다. 지금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가치'나 '세상을 바꾸는 일' 같이 거창한 일이 아니다.
내 내면의 안정이며 행복이고 불안의 해소다.
하지만 커다란 진실 앞에 마주하는 것 만큼 두려운 일도 없었고 나는 꽤 오랫동안 이러한 사실들을 모른채 해왔다. 세상을 생각하고 가치를 생각하기 전, 난 내 안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불안을 해소해야만 한다.
그 시작으로 내가 동경하는 삶을 지금 당장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유쾌하고, 멋지고, 외로움 따위는 없으며 심지어 정의롭기 까지한 내 마음 속 '멋쟁이 프리렌서'.
나는 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아보고 싶다.
나는 한 달 간 출근하지 않는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 이 기간 동안 나는 이 지긋지긋한 무기력증과 우울에서 벗어나볼 생각이다. 그를 따라살아볼 작정이다.
부디, 내가 그를 따라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멋쟁이 프리랜서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