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기. 라는 커다란 제목으로 써오던 일기를 끝내도록 하겠다.
더 이상 브런치에 일기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남들이 보고 있다는 점 탓에 정말 솔직한 내 마음을 적어낼 수 없기 때문이며, 지금 난 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난 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기를 실패했다.
그 이유는 내 나약함, 내 이기심, 내 욕심, 내 성격 탓이 크다.
자책하거나 후회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함이다.
요새 내 화두는 '다른 사람의 관계' 그리고 '나와의 관계'다.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지만, 흐릿하게 퍼져 있어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지난 몇년간을 계속 그 안개 속에서 헤매왔다.
모든걸 다 포기하고 떠나면 나아질까?
나도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오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외치는 사람 좋은 강연자가 될 수 있을까?
별로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다. 뾰족하게 깎기 위해서는 더 뾰족하고 단단한 물체와 부딪쳐야 한다.
난 지금 깎여지고 있는 중이다. 언젠간 충분히 뾰족해지면, 그 때 분명히 세상을 찌를 수 있겠지. 하고 다짐한다.
아직 이런 글을 쓰는 것을 보니 내 관점을 완전히 버릴 생각은 없는것 같다.
요새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내가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봐 왔던 눈과는 다소 달라지고 있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 내가 추구하는 길.이 정말 내가 도달했을 때 크게 웃을 수 있는 길인가에 대한 생각도 든다.
당장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다.
난 내가 견딜 수 있는, 무너지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싶을 뿐이다.
오늘 여자 친구를 만났다.
일주일간 서로 시간을 갖기로 한 상태였는데, 내가 연락을 해서 만났다.
난 항상 힘들 수록 외로워지려해왔다.
이상하게 그랬다.
이번도 그랬던건 아닌지.
여자친구가 오늘 나에게 한 몇 가지 말들은 충격이었다.
난 굉장히 아름답고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자친구는 괴로웠다고 했다.
행복도 유전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난 행복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오늘 길을 걸으며 했다.
자기파괴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채웠다.
정말 훌쩍 떠나볼까?
고백하건데, 난 이런 내 감정을 누군가가 해소해주길 바랬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내가 해결하기 두려운 문제들을 나와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해주기를 바랬다.
참 어린 생각이다. 난 아직 유아기적 사고방식을 못벗어난 것 갖기도 하고.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걸까?
글쎄. 그럴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을 바꾸는건 그 삶의 주인공의 몪이다.
내일은 올 것이고 난 일을 할 것이다.
내일이 왔을 때 내가 일을 안한다면 내 삶이 바뀔까?
안타깝게도 바뀌지 않는다.
그런 문제들로 인해 삶은 변화하지 않는다.
삶을 바꾸는 힘은 안에서 나온다.
내적 변화가 외적 행동으로 연결되고 그 행동이 지속되었을 때 내면의 변화가 시작되고 행동이 자연스러워 진다.
ㅅㅂ 요새 자기계발서를 너무 많이 읽었다.
머릿속에는 매뉴얼이 가득하고, 난 그 매뉴얼들을 읽기에는 눈이 너무 침침하다.
시발. 그래도 바꿔야 한다. 내 나약함을 떨쳐내야한다.
내일 눈을 떴을 때,
세상이 바뀌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난 똑같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되었건 절대 담배는 피지 않을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