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집에서 지낸 지 이틀째.
가족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머니와도 근 삼년간 가장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아버지와도 마찬가지다.
다혈질들만 모인 우리 집 답게
역시 언성도 높아졌고 아버지에게 욕도 먹었다.
중간중간 화가 치솟기도 했다.
난 계속해서 아버지의 단점들이 보였고 그걸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아버지가 무슨 말씀을 하시려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걸 그렇게 말해서 의미전달이 안되는거라고.
논리적인척 똑똑한척 하려고 했다.
그건 참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내가 알고 굽히고 넘어가면 될 일들인데.
그걸 왜 굳이 짚고 넘어가려했을까.
내 모습이 보였다
항상 가족이 왜 나를 이해해주지 못할까
이렇게 내가 힘든데 왜 그걸 모르고 계속해서 부담을 줄까. 하며 원망하고 괴로웠던 시간이 있었다.
아버지는 지금 누구보다 괴롭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신데 난 왜 옆에서 아버지탓을 했을까.
나 힘들고 괴로운것만 생각했다.
지금 내가 원했던 바랬던 가족의 모습을.
내가 보여줘야 할 때다.
잘하자. 가족이니까. 아들이니까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아버지의 표현방식에 발끈해서 그 속 진심을 놓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