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기관이 연동된 입출력 시스템이 있는 지속가능한 물질
거두절미하고 질문부터 합니다.
로봇이 같은 모델이나 다른 모델을 생산하고, 스스로 전기를 충전하고, 고장나면 고치는 경우. 생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라이거는 먹고, 공격하고, 걷거나 뛰는 등의 고양이과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라이거는 번식이 안되기 때문에 생물학적 종으로 분류되지 않지요.
바이러스는 생물체에 있어서 아주 고약한 놈입니다. 생물체 외부에 있을 때는 단지 물질에 불과하지만, 생명 내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스스로를 복제하며 생명체에 기능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생명이라 부르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오는 물질입니다.
앞으로 기술이 발달한다면,
우리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일은 더욱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듯 합니다.
로봇, 라이거라는 종, 바이러스..
어떤 것은 로봇이라 부르고, 어떤 것은 물질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확실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자극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입출력 시스템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극에 대한 각기 다른 수준과 방식의 입출력 시스템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존재의 연속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수명이나 번식으로 부릅니다. 이것은 확률과 지속가능 시간, 그리고 존재의 간격이 다릅니다.
이것은 마치 함수값이 다르고 x값이 다른 느낌같기도 하지요.
이건 밑에서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인간은 신경회로가 발달한 고등동물입니다. 특히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 등과 사회성을 담당하는 거울회로 등의 발달은 지구 최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지구 생태계의 최정점에 올라오는데 공적을 따지자면, 신경회로가 일등공신일 것입니다.
뛰어난 성능에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인코딩이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이고, 인코딩된 것 외의 패턴을 추론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감능력의 발달로 자신과 유사한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자신과 다른 것은 쉽게 경계합니다. 이것은 감성 드라마의 시청율이 올라가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세대갈등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죠.
즉, 인간의 하드웨어는 인코딩되지 않은 패턴과 자신과 유사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는데 극도로 취약합니다. 이것은 사실을 왜곡하게 만들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핵심요인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장점은, 무형의 감옥이기도 합니다.
저는 무형의 감옥을 벗어나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상식과는 완전 다른 소리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저는 '감각기관이 연동된 입출력 시스템이 있는, 지속가능한 물질' 을 생명의 최소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눈, 코, 입, 피부 등으로 자극을 감지하고 반응하며 식물은 광수용체로 빛을 감지하고 반응합니다. 바이러스도 숙주의 외피 단백질을 인식하면 내부로 진입하여 유전체를 전달합니다.
방식과 범위는 다르지만, 생명이라 부르는 모든 것 들은 자극을 감지하고 반응합니다.
지속가능의 경우, 반드시 선처럼 이어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점선처럼 중간에 끊어진 형태로 이어지던, 불규칙 적이던 간에, 연속적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함수값과 x값이 다른 경우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인간은 80년 가량을 살면서 비교적 적은 자녀를 낳지만, 벌레는 짧게 살고 많은 알을 낳죠. 바이러스는 숙주의 체외에서는 그저 물질이지만, 숙주 내부에서는 지속성을 이어가는 것 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수명과 번식 등을 통해 연속성을 이어갑니다.
이것이 반드시 영원한 것 또한 아닙니다. X값의 범위가 정해진 것 처럼요.
따라서, 저는 스스로 생산하고 수리하는 로봇도, 라이거도, 바이러스도 생명이라 생각하는 것이 시원하다고 봅니다.
감각기관이 연동된 입출력 시스템이 있는 지속가능한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문명도 인간이라는 구성요소를 통해 자극을 인지하고 입출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수값과 x값은 각각 다르지만, 지속가능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외부 침략에 대응하고, 관세에 대응하고, 사회변화에 반응하잖아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스케일과 형태일 뿐, 분명히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기는 축구장의 100배, 2500살, 무게는 400톤 의 생명체가 있다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존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게 전부가 아니고, 우리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다 맞지 않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껏 인간은 생명체라고 하면, 단백질로 이루어졌고 DNA로 세대를 이어간다는 확신을 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DNA의 상징성과 임팩트가 너무 강렬할 뿐, DNA 그 자체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으로 이루어진 정보입니다. 즉, DNA가 본질이 아니고, 정보가 본질입니다. 설계도 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생명이라면 반드시 DNA를 생각하고 있었으며, 유기생물체라는 단정을 지었습니다.
NASA도 우주에서 생명체의 증거로 유기물질을 찾고 있지요.
뭐. 자연상태에서 생명체를 이루기 가장 적합한 형태가 유기물질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다양한 탄소골격을 가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여러 기관을 형성할 수 있고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은 자연상태에서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다양한 형태의 골격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1,000년 뒤 지구 문명을 이루고 있으며, 지구의 질서를 지배하는 존재가 유기물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인간은 저출산으로 멸종해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일지도 모르잖아요?
저는
'이제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인간도 생명보다는 존재에 가까운 물질이 아닐까요?
사회부적응자 인간
이 이야기는 제가 쓴 책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전자책 '사회부적응자 인간'에서는 문명을 신경회로의 관점으로 분석했습니다.
여러분께 신선한 관점을 제공해드릴게요.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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