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신경 호르몬의 레시피' 다.

감정과 뇌과학

by 미친생각

우리가 감정이라 부르고, 느끼는 것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것을 느낍니다. 외로움, 슬픔, 즐거움, 설렘 같은 여러가지 느낌을 말이죠. 보통 우리는 이런 느낌은 ‘감정’ 이라고 표현합니다. 반면에, 배가 고프거나 춥다는 느낌은 단지 느꼈다고 표현합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생각을 거친 것이냐, 아니냐' 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길을 걷다 넘어져 무릎이 까졌다고 가정합시다. 그때 느끼는 통증은 보통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생각을 거친 후 드는 느낌이 아니죠. 배고픔도, 추위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감정’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연인이 헤어지는 장면을 보며 눈물이 흐르거나, 친구들과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순간은 ‘감정이 들었다.’고 표현하지요. 과거의 어떤 기억과 느낌이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감정은 다양합니다.


이렇듯, 단순히 느껴지는 것은 느낌이라 부르고, 생각을 거쳐 느끼는 것들은 감정이라 부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면, 감정이라 부르는 것들과 느낌이라 부르는 것들은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느낌 또는 감정이란, 근본적으로 무엇일까요?




사실, 감정은 자극과 신경회로의 작용이다.


사실, 우리가 느낌, 감정이라 부르는 것들은 자극과 신경회로의 작용입니다.

이 밖을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것은 조심스럽게 말한 것입니다. 우리가 감정이라 부르는 것들은 자극과 신경회로를 벗어날 가능성이 아예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느낌의 메커니즘

먼저 느낌이라 부르는 것부터 살펴봅시다. 우리가 느끼는 것 중에는 배고픔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배고픔은 단순히 뱃속이 비어서 느껴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은 공복상태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때, 또는 혈당이 낮거나 할 때, 그렐린 등 식욕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런 호르몬들이 분비되면 '무엇인가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식욕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될수록 먹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간절해집니다.

어느 정도 먹다보면 위 등의 소화기관이 섭취한 음식물로 팽창하게 될 것이고, 먹은 음식물에 따라 특정 영양소도 채워질 것입니다. 혈당도 올라가겠죠. 이 상태에서는 CCK 같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렐린 등의 식욕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수용되지 않는다면 공복상태임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이는 실험을 통해 밝혀진 내용입니다.


춥거나 아프거나 하는 등의 느낌도 내부 또는 외부자극에 대한 감각수용과 호르몬의 작용으로 느껴지고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정의 메커니즘

그렇다면...

감정이라 부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 또한 행동을 촉진하는 호르몬들과 억제하는 호르몬들의 조합으로 완성되는 상태입니다.


보통 우리가 즐거움, 안정감 등이라 부르는 감정들은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에 의해서 느끼져닌 것입니다. 이것들은 '보상에 관여하는 신경화학 물질(Reward-related neurotransmitter)'이라고 부릅니다. 편의를 위해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물질들은 '보상 호르몬'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반대로 공포심, 불쾌감 등을 느끼게 하는 감정들은 코르티솔이나 아드레날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에 의해서 느껴집니다. 이런 호르몬들은 '스트레스 호르몬(the primary stress hormone)'이라고 부릅니다.


인간 등의 신경회로가 발달한 고등동물들은 단순히 호르몬 분비에 의해 행동하지 않습니다. 얻을 호르몬에 대한 기대로 행동이 유도되거나, 억제되기도 합니다.


어떤 친구를 생각하면 내가 즐겁거나, 같이 운동을 할 수 있거나 등으로,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보상호르몬을 얻는 것이 기대됩니다. 이런 친구들은 만나고 싶어 지지요.


반대로 어떤 친구를 만나면 불쾌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등의 나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얻는 것이 기대됩니다. 이런 친구들은 만나기 싫어집니다.


이처럼 친구라는 정보는 같지만, 친구를 통해서 기대되는 호르몬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나고 싶어지는 친구와 만나기 싫어지는 친구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여진 외부자극과 호르몬 분비를 묶은 기억에서 기인한 현상입니다.


이런 과정을 신경과학에서는 "인코딩(encoding)" 이라고 합니다.


신경과학에서 신경 인코딩은, 자극에서 반응까지의 지도를 의미합니다. 주요 초점은 뉴런이 다양한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고 다른 자극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출처는 아래에 링크를 달아놨습니다.




다양한 감정은 '호르몬 레시피'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다양합니다.

이것 또한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호르몬이 레시피의 조합처럼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위해,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코르티솔 한스푼, 옥시토신 두 스푼, 도파민 한 스푼은 설레임.

옥시토신 세 스푼, 세로토닌 한 스푼은 안정감.


이런 식으로, 다양한 호르몬이 다른 양으로 작용함으로써 다양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죠.

이는 실제로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부분입니다.



인간 고유의 것이라 자부하고, 숭고하다고 생각했던 감정은 결국 이런 것이죠.


저는 감정이 과학적인 것이며, 이것은 문명의 행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출산율의 극적인 감소도, 지속적인 문명의 멸망도, 돈에 대한 탐욕도, 기술의 발전도, 결국은 인간의 특수한 신경회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판단하는 것이죠.


앞으로 신경과학, 사회현상, 국제정세에 관한 지속적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