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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범 Feb 04. 2018

면접관의 시각에서

3일간 40명의 지원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느낀 면접의 팁이라면 팁

update 

많은 분들이 공유 해주시고, 또 포털에 노출이 되어 이 글이 많이 소개 되었네요.

아래 본문 내용 외에도 도움이 될만한 글을 계속해서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접관의시각


얼마전 3일간 풀타임으로 4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보았다. 예전에도 면접관의 자리에 앉아 많은 지원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번엔 뭔가 달랐다. 그 이유는 내가 함께 일해야 할 나의 팀원들을 뽑기 위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오늘은 면접관의 시각에서 바라본 면접 팁이라면 팁을 써보고자 한다. 먼저 이야기하지만,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개인에게 공감되는 것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조금이라도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이해해주면 좋겠다.


1. 왜 왔는지, 그러니까 왜 지원했는지 정확히 해야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디즈가 즐거워 보여서요', '와디즈는 젊은 조직인 것 같은데, 그 사이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면접관이 지원동기를 물어보는 것은 당신이 와디즈의 어떤 면이 좋아서 지원했냐는 물음이 아니라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데 현 시점에서 이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고 또 어떤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지원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즐거움, 젊은 조직 분위기 등도 입사 지원 동기가 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똑같이.


2. 당연한 이야기지만, 질문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해야한다.

많은 지원자분들이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빠른 대답을 하기위해 말미를 자르거나 또는 질문의 의도와는 다른 답변을 한다. 40명 정도와 대화를 나누어보니, 면접을 정말 잘 소화해해내는 분들의 공통점은 질문의 의도를 한 번 더 되짚어 언급한 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더불어 질문이 이해가 안되거나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되니 다시 한 번 말씀해 달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잘 모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어떤 질문이든 자신이 준비한 답변을 끼워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지원자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누군가는 면접관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나는 후자의 지원자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갔다.


+)물론 신입지원자의 경우, 답변내용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면접을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생각보다 성의가 없는 지원자들도 있었다. 서로 기분만 상할 뿐이다.


3. 나도 모르는 습관 또는 버릇을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

평소 뒷목이 항상 아픈 나는 목을 좌우로 흔드는 버릇이 있다. 당신은 어떤 버릇이 있는가?

길게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대목이라 생각하고 skip.


4. 회사소개서에 나오는 멘트를 술술 읊는 행위는 삼가는게 좋다.

와디즈의 회사소개에는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른 ~'이라는 표현이 많이 들어가 있다. 물론 이 생각에 공감하는 분들이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것을 자기 나름의 언어로 해석하여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모든 질문에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라는 표현을 넣는 것이 억지스러워 보일 때가 많았다. 정말 진심일까? 그러고보니... 과거 내가 몇몇 대기업의 면접을 앞두고 그 회사의 핵심 단어들과 문장을 줄줄 외워 나를 소개할 때 써먹곤 했는데.


이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핵심 키워드와 같은 것들에 대해서 자신에게 얼마나 동일시 시키고 그것을 잘 설명하는 지원자와의 대화 시간이 즐거웠다.


5. 옆에 있는 사람이 나보다 더 간절하다.

앞선 1번 항목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사실 모든 항목과 연결됨) 누군가는 '재미있어 보여서 지원했다'고 말하는 반면 누군가는 '00회사에서 일하면서 내가 담당하는 ㅁㅁ 카테고리 분야에 대해서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 퇴사하게 되었지만, 와디즈에서는 해당 카테고리의 핵심인재를 찾고 있다는 생각에 내가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하고 지원했다'고 말한다. 나는 그 때 이 사람이 나의 팀원이 되면 좋겠다고 확신했다. 이 한 마디에서 '면접관인 나는 왜 여기 앉아 있으며, 면접자인 당신은 왜 이곳에 왔는지'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면접의 양상은 다르게 흘러간다.



더불어...

와디즈와 같이 작은 회사지만, 앞으로 달려나가야 할 회사라면 지금 당장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실무 경험이 전무하거나 부족한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선발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와디즈는 지금도 계속 채용 중이다.

 https://www.wadiz.kr/web/wboard/newsBoardDetail/5963


*채용에 대한 문의는 hib@wadiz.kr 로 부탁드립니다 :)



와디즈의 2017년 변화 살펴보기

https://www.wadiz.kr/web/wpage/wadiz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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