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인범 Mar 23. 2019

면접관의 시각에서 2

면접자들을 위한 솔직한 조언

2018년 2월 '면접관의 시각에서'라는 글을 공개하고 해당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1차 면접자에서 최종 의사결정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면접관의 역할을 하며 이런 글을 내가 쓸만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매번 스스로를 의심하면서도, 지금의 나의 시선이 세상 많은 면접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두 번째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면접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아래 내용에 대해서는 취사선택하여 자신에게 적용하기를 바란다. 들어가기에 앞서 1년 전 작성한 글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간단히 요약했다.


면접관이 말하는 면접 TIP 1편 요약

① 왜 왔는지, 그러니까 왜 지원했는지 정확히 해야 한다.

② 당연한 이야기지만 질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③ 나도 모르는 습관 또는 버릇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④ 회사소개서에 나오는 멘트를 술술 읊는 행위는 삼가는 게 좋다.

⑤ 옆에 있는 사람이 나보다 더 간절하다.


자, 그럼 2편을 시작한다.



⑥ 말을 잘해야 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을 '나의 주장을 확실히 말한다'는 것으로 착각하는 면접자들이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말을 잘하는 것'은 횡설수설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질문에 대해 면접관이 알아듣게 '잘'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당한 속도감은 물론이며 가급적 말을 더듬지 않아야 한다. 면접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면접관을 역할을 하고 있는 나는 적게는 하루에 3-4명 많게는 10명 가까이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 중에 오는 특유의 피로감은 보통 업무에서 오는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만큼 사람을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집중한다) 일면식도 없는 면접자와 면접관이 서로 만나 20분 이내에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긴 쉽지 않다. 따라서 말 그대로 '말을 잘해야 한다'. 평소 내가 어떤 말하기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⑦ 불안정한 또는 불분명한 시선은 삼가야 한다.

면접자는 면접관 말고 바라볼 대상이 없다. (그나마 면접관은 평가를 위해 노트북을 볼 일이 있다.) 즉, 상당 시간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평소에 이런 경험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시선을 처리하는 면접자의 모습을 통해 '긴장한 순간 얼마나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대한 지표로 삼고 있다.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면접관이 다수일 경우 질문자에게만 시선을 주며 답변하지 말고 여유 있게 다른 면접관들에게도 조금씩 시선을 주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면접자에게 성숙한 커뮤니케이션 태도를 가졌음을 느끼기도 한다.


⑧너무 길게 말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면접관, 면접자 모두에게 해당한다.(하지만 이 글에서는 면접자를 위한 내용만 적겠다) 많은 면접자들이 자신의 면접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말을 길게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면접관의 질문 한 개에 2-3분이 넘게 대답하는 면접자들이 있다. 면접관에게도 집중력의 한계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 안에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싶다. 따라서 30-40초 이내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무리하도록 하고, 혹시라도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짧게 부연 설명을 더 해도 괜찮을지' 물어보거나 면접을 마무리하며 이야기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⑨사전에 레퍼런스 체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경력직 지원자들에게 더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은 '경력'자체가 채용 가능성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그 경력이 나를 쉽게 노출시키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선후배들을 통해 쉽게 레퍼런스 체크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경력자일수록 지원한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자신의 역량과 냉정하게 비교 대조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어떤 지원자는 '이전 회사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늘 일상이었다'라고 말했지만 실제 그 회사의 관계자는 '해당 지원자는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다.(물론 그 회사를 전적으로 신뢰하진 않았다) 더불어 신입/경력과 무관하게 동문 또는 같은 회사에서 일한 임직원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레퍼런스 체크가 가능하다.


⑩퇴장 전까지 면접이 끝이 아니다.

누군가는 의자를 정리하고 가고 누군가는 그냥 나간다. 이 한 문장으로 대체한다.



최근 학교 후배들을 만나며 자소서(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역시 정답은 없겠지만, 향후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실용적인 팁을 작성해보겠다.


+) 더불어, 와디즈는 계속해서 채용 중이다.

https://www.job.wadiz.kr/ 


+) 면접관의 시각에서 1편 보러 가기

https://brunch.co.kr/@wadizhib/38


작가의 이전글 로컬 기획자분들을 찾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