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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범 Apr 21. 2021

아이즈원이 부활하게 될까?

펀딩으로 만드는 아이돌 리런칭 프로젝트.20분 만에10억이 모였다

세상은 소수의 능력자들이 가진 재능으로 많이 변해왔다. 지금도 그러하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변화하고 있다.


일반대중들이 모여 다수의 염원과 의지, 생각을 바탕으로 세상이 변화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펀딩도 그중 하나의 방식이다. 소위 말해 요즘 사람들은 자신들의 염원과 의지를 펀딩으로 실현한다.


걸그룹 아이즈원의 해체가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 팬들이 의기투합하여 '아이즈원 리런칭을 위한 작은 한 걸음, 평행우주 프로젝트'펀딩 프로젝트를 열었다. 이미 프로젝트가 준비되는 과정부터 공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10억 원이 20분 만에 2,000여 명으로부터 모였다. 모두 팬들이 만들어냈다.


최소 목표 펀딩액 10억 원. 이 돈의 의미가 무엇일까? 


아마 이러한 시도는 각종 언론에서 며칠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이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프로젝트 공개 후 1시간만에 13억원이 모였다. (출처 : 와디즈)


팬들 모두는 돈을 모으는 행위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돈이 모이면서 의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프로젝트가 공개된 지 1시간 만에 벌써 5,000명이 펀딩에 참여하고 있다. 모인 돈과 이 프로젝트를 지지한 사람들의 숫자. 이것이 그들의 염원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이다.


무언가 바꿔나가고, 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와디즈 펀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지난 7년간 만나왔다. 이렇게 만난 사람들의 대다수는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었다.


고대 앞에서 노점으로 시작했던 영철버거도 폐업 직후 고대생들로부터 펀딩을 받아 다시 시작했다. 얼마 전 2년? 3년? 만에 만난 영철 사장님이 사실 많이 늙으셔서 놀랐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인범 씨, 난 아직도 재기 중이야. 재기는 끝이 없어"


영철 사장님에게도 아이즈원을 응원하는 팬들처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출처 : 와디즈)



수천 명의 학생들이 펀딩에 참여한 후 정말 바라던 것은 영철버거의 부활이었을 것이다. 

단순히 영업을 재개하는 수준이 아니었을 것이다.



팬들의 염원이 담긴 이 프로젝트의 끝이 궁금하다.

쉽지 않을 여정이겠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의사결정해서 아이즈원이 해체되긴 쉽지 않아졌을 것이다.


끝으로... 

펀딩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의지와 노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을 끝까지 지켜보기 위한 인내도 필요할 것이다.


지금도 이 프로젝트를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

어디선가 이 프로젝트를 바라보며 흐뭇해하거나 고민이 생긴 사람들,

그리고 팬들의 염원이 담긴 이 프로젝트를 보고 있을 아이즈원 멤버들.

각자의 일상을 보내고 있을 다양한 사람들의 형상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더 이상 이 프로젝트는 누구하나의 소유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아이즈원이 부활하게 될까?

아이즈원이 펀딩을 통해 부활하면 좋겠다.

그래야 세상에 수 많은 재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되고, 그들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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