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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트마마 Nov 15. 2022

크리스마스 트리, 감귤 나무

생명이 열렸다

제주 귤나무


감귤이 열렸다.


동글동글

작은 전구 반짝이듯

햇살 아래

노란 얼굴을 붉힌다.


기쁜 그날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나무에 감귤을 달자.


밝은 가로등 아래

어스름 달빛 아래

은은히 빛 나고

고요히 빛 내는 생명을!


이 찬란하게 반짝이는

작은 생명력을 볼 수만 있다면,

그 달콤함 속 감추어진

작은 생명력을 볼 수만 있다면,

저 화려함에 멀어버린

우리 두 눈이 뜨일 수만 있다면,


크리스마스도

이로써 충분하지 않겠나.


생명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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