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는 내게 죽은 사람이다.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사람이다.
슬픈 기억은 묻어두었고,
내게 너는 시리게 아픈 사람으로 남았다.
기억을 묻어둔 건 나를 위해서다.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기에
슬픈 기억은 잊기로 했다.
함께 하지 못한 수많은 일들을 상상 속에서 그려본다.
아이의 입학식과 졸업식.
결혼 10주년.
그리고 소소한 일상들.
가끔은 그런 꿈을 꾸기도 한다.
너와 내가 여전히 함께 있고,
내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그때의 꿈이다.
눈물이 흐른 채로 잠에서 깨기도 하고,
터져 나오지 못하는 비명에 숨이 막혀 깨기도 한다.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람.
영원히 그 시절에 멈춰 있는 사람.
너는 내게 그런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