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유난히 내 눈에 들어오던, 전갈자리의 안타레스
그거 알아?
여름밤 남쪽하늘을 보면 붉은 별이 하나 있어.
나는 종종 밤에 공원을 혼자 걷곤 하는데,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유난히 그 별에 눈길이 가더라고
그땐 그 별의 이름을 몰랐어.
그때가 내가 아주 외로울 때였는데,
밤에 공원을 걸으며 남쪽하늘을 바라보면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 그 별이 있더라고
그게 참 나에게 위로가 되었어.
하루는 궁금해서 찾아봤어. 이름이 안타레스더라
전갈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안타레스
전갈자리라는 걸 알고 보니까 그 다음부터는 전갈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아주아주 오래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전갈다웠을 전갈자리를 보며
사람들이 전갈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모습도 괜히 한번 상상해보게 되더라
오늘 모처럼 밤산책을 나갔는데 남쪽하늘에 안타레스가 보였어
이제 여기도 여름이 시작되는 모양이야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쳐다봤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더라고
내 멋대로 삼은 친구이지만,
그래도 여름이 되면 언제고 밤하늘에서 내가 찾을 수 있는 친구같은 별이 하나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너도 기회가 된다면 여름밤 남쪽하늘에서 안타레스를 한번 찾아봐
아마 너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