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게 주는 배려다.
달력의 수가 줄어가고, 짙어가는 차가운 마음의 향기가 코끝을 시리게 하는 시간.
흐르고 흔들려 버틴 시간을 격려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바람의 깊이는 오늘을 오히려 달래고 말았다.
그려지지 않은 미래는 마치 표현되지 않은 진심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공기의 입자가 변한 것만으로 계절의 변화를 구분하는 것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한걸음도 더디게 기다려야만 할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되 구별짓지 않고 자연스러운 융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진심은 그것이 아닌데 작은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 것들은 없는지 돌아봐야만 하는 오늘.
그것이 오늘이 내게 주는 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