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인사동 나들이
꽁꽁 얼어던 얼음이 녹으며 맑은 물이 되어 땅 위를 흐른다. 그 물은 땅 속 깊이 스며들어 겨우내 잠자던 생명을 깨운다. 그 생명은 기지개를 켜며 땅 위로 조금씩 올라온다.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낯선 세상과 첫 만남을 갖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종로구 인사동 한 켵에 자리 잡은 '쌈지길' 에 봄 소식이 들린다. 인사동을 걷다 커다란 나무가 있는 입구가 보이면 그 곳이 '쌈지길'의 시작이다. 오른쪽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오른쪽에는 지하 갤러리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그리고 직진을 하면 넓은 쌈지길 마당이 기다리고 있다. 쌈지길에서는 다양한 모자, 도자기, 악세사리, 그림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쌈지길을 걷다 잠시 쉬어가는 전통 음식점과 다과, 카페 등도 마련되었다.
인사동에서 제일 가고 싶고, 자주 가는 곳 '쌈지길'. 그 곳에서 가면 느림과 쉼의 철학이 숨쉰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천천히, 그리고 쉬어 갈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을 나그네들에게 제공해준다.
또한 그 길에서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도 인사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편안함이 있다. 길 가에 있는 풀 한 포기, 나무의 향기, 햇살 가득한 공간에서 마치 시간이 멈춘 느낌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