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핀 한 송이 꽃처럼

버스 여행의 매력 <팔당-양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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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여행' 의 매력은 무엇일까? 24시간 편의점, 자고 일어나면 빌딩과 아파트가 지어지고, 자동차 소리와 탁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 도시인들에게는 여행이란, 하루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일탈의 행동이 아닐까. 주 5일 근무가 생기면서 그 의미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하여 일요일 저녁 돌아오는 2박 3일이라는 짧은 여행 길은 또 다시 경쟁이라는 전쟁으로 돌아가야 하는 도시인의 삶을 버틸 수 있게 하는 배터리 같은 에너지를 채워준다. 그 에너지로 5일을 버티는 힘을 준다.


자, 이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자. 여행지에서 먹을 도시락과 여행 길에서 간단하게 먹을 간식과 음료수, 카메라를 배낭에 담는다. 그리고 버스 카드를 준비한다. 인터넷에서 여행 목적지의 버스 번호와 노선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말자.


오늘의 여행지는 경기도 팔당과 양수리다. 서울에서 버스로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최근에는 버스 노선이 많이 생겨 더 편리해졌다. 제일 먼저 버스가 서울을 벗어나 만나는 것은 나무와 비닐 하우스가 가득한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멋스러운 카페와 시원한 강이 기다리고 있다. 버스가 지나는 도로 길가에는 꽃들이 여행의 정취를 더 해준다. 버스 창문을 활짝 열고 맑은 공기와 꽃과 나무의 향기를 맘껏 마신다.


넓고 끝없이 펼쳐진 강을 따라 가다보면 인간이 만든 커다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팔담 댐이다. 그리고 팔당 댐 버스 정거장이 보인다.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泉峴洞:윗배알미)과 남양주시 조안면(鳥安面)을 잇는 높이 29m. 제방길이 510m, 총저수량 2억 4400만t인 한강 본류의 다목적댐으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하루 260만t의 물을 공급하는 취수원이며 유량조절에 의한 한강의 범람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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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의 높이 29m. 제방길이 510m. 총저수량 2억 4400만t.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점에서 하류로 7km 떨어진 곳에 있다. 1966년에 착공하여 1973년 12월에 준공되었다. 이 댐의 완공으로 연간 2억 5600kW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하루 260만t의 물을 공급하는 취수원으로서 큰 몫을 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 유량조절에 의한 한강의 범람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댐 하류의 양안(아래배알미와 팔당리)에 팔당유원지가 있으며, 1995년 4월 개통된 팔당대교가 있다.

팔담 댐에서 흘러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그 광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것을 느낀다.


상쾌한 기분을 마음 속 그대로 간직하고 팔담 댐을 지나간다. 창 밖을 내다보니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 보인다. 어디로 향하는 기차일까. 저 기차에도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친구를 만나러, 여행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할 것이다. 목적지로 향하면서 기차 창 밖의 풍경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수 없이 많은 풍경의 편린들이 그들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봉안 마을이라고 새겨진 돌이 저만치 보이고 버스는 정차하지않고 지나간다. 조금 더 지나면 '덕소'. 이곳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콘크리트로 지은 상가와 아파트가 땅을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산과 나무, 들이 있는 농촌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사는 동네 인 것 같다. 버스가 정차하고 사람들이 버스에 오른다. 처음보는 낯선 사람들의 모습. 좌석을 찾아 앉는다.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산으로 둘러싸인 강이 보인다. 그리고 다산유적지입구라는 버스 정류장도 보인다. 다산유적지는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오랜 유배생활을 지내다 숨을 거둔 고향이다. 유적지 내에는 그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과 선생의 묘, 다산문화관과 다산기념관이 있다. 다산문화관에는 많은 저서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으며, 다산기념관에는 수원성 축조 과정에 쓰였던 거중기, 녹로 그리고 유배생활을 했던 강진 다산초당의 축소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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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유적지입구 정류장을 지나 저 멀리 긴 다리가 보인다. 양수대교다. 그 다리를 지나면 오늘 여행의 목적지 '양수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다리 양쪽으로 멋진 강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양수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카메라 가방을 챙기고 버스에서 내린다. 지금까지 지나온 여정 중에 가장 사람들이 많고, 식당 등이 즐비하다.


인터넷 사진 동호회에서 추천한 사진 출사지 인 '두물머리'를 찾았다. 처음 가는 곳이라 찾느라 헤맬 줄 알았는데 버스 정거장 근처에 있어 다행이었다. 두물머리 산책로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강이 보이는 길을 따라 걷는 산책길인데 인터넷 사진 동호회에서 찍은 사진만 보다가 직접 눈으로 보니 출사지로 추천을 왜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햇살이 강물에 비춰 물이 반짝 거리고, 강물이 육지에 닿는 소리, 뱃사공이 없는 파란 배, 바람에 흔날리는 갈대숲, 강물에서 살고 있는 이름모를 수생식물, 강 저편 중간에 있는 작은 섬 등이 함께 어우르며 살고 있는 모습이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피사체였던 것이다.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를 쓰는데,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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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다가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되자 쇠퇴하기 시작하여,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


사유지이지만,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사진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장이기도 한데,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이나 되었다.


인근에는 한음 이덕형 선생 묘 및 신도비(경기기념물 89), 이준경선생묘(경기기념물 96), 정창손묘역 석물(경기문화재자료 85), 익원공 김사형 묘역(경기문화재자료 107) 등 여러 문화재가 있다. 문호리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데이트족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고, 금남리 국도변에는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다. 서울종합촬영소와 양주골프장 사이에는 복합문화 공간인 두물워크샵이 자리잡고 있는데, 음악회·건축전·미술전·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연중 내내 열린다.


양수리 종점이나 양수리까지 가는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방법은 청량리에서 2228번 지선, 8번 도시형 버스가 있고 강변역에서 2000-1 광역버스가 있고, 경의중앙선 양수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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