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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걷다 바라보다 찍다 Aug 19. 2024

소소한 행복이 그리워 지다 <행복의 나라>

권력의 끝은 어디인가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각색 : 추창민 출연: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외)를 관람 하였다. 동네 극장이 관객이 없는 곳이라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평일 인데 오전에 10명 남짓 관객이 있었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서울의 봄>과 비교 되는 소재의 영화라서 사전에 스토리는 비슷할거라고 예상은 했다. 그런데 엄청나게 스토리 전개가 몰입도가 있고,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가 조용하면서도 강렬 했다. 또한 법정 드라마라 액션이 없을줄 알았는데 참모총장 체포 작전 장면에서 군인들의 총격씬이 임팩트가 강했다.


전체적으로 서울의 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군인들 간의 다툼이냐 일반인과의 대결이냐만 달랐다. 그리고 故 이선균 배우의 유작이라 화제성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 한다. 최근 개봉한 <탈추: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흥행에 실패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궁금증을 유발하여 관객 몰입해 성공할 것이다. 특히 중년층 이상 관객들이 타켓이 된다. 오늘 극장도 중년층이 많이 왔다. 


시국이 너무 안 좋아서 이런 소재와 스토리가 관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 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속 터지고 욕을 하고 싶을 정도로 울분이 터진다. 나도 몇 마디 조용히 했다. 영화가 끝나고 앞자리에서 "저 사람 죽었지"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선균 배우를 말하는 듯 했다. <행복의 나라>의 핵심 중의 핵심은 바로 이선균 배우다. 박정희가 저격된 스토리는 관심이 없다. 이선균 배우가 남기고 간 작품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가 억울하게 삶을 마감 했지만 작품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하늘 나라에서 두 작품을 보면서 그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영화와 현실 사이 그 어딘가에서 그를 만날수 있을 것이다.




                                                      박흥주 대령(이선균 역)





                                                            박흥주 대령 묘지


#박흥주 대령이 아내에게 쓴 편지


남아서 앞으로 살아갈 식구들을 위해 할 말 다 못하고 말았지만 언제라도 세상이 알 거은 다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죽지 않았다면 우리 가정을 그대로 놔두지는 않을게요.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의연하게 떳떳하게 살아가면 되지 않겠소,


#박흥주 대령이 딸들에게 쓴 편지


조금 더 철이 들 무렵이나 어른이 된 후에도 공연히 마음이 약해지거나 ㄱ기죽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헤쳐 나가려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 끝으로 중요한 말을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선택을 잘해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겠느냐! 자기 판단에 의해 선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선택한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지게 되어 있다. 계획적으로 합리적인 판단하에 착실하고 슬기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후회하지 않는 섵택을 해야 한다. 엄마를 위로해 드리고, 동생을 사랑해줘라. 아빠는 아빠의 길이 있고, 너희들은 너희들의 길이 있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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