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핑이 될 거야 트렌드를 잡기 위해

by 서유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을 읽으며


나의 경량 하지 않은 마인드에 대해 반성한다.

중량한 영포티는 애쓰고는 있지만

진짜 경량한 사람들 만큼 빠르게 '전환' 하기가 힘들다.


따라는 간다. 속도는 내보고 있다.

그런데 하다가 멈추기도 어렵고 이쪽으로 가다가 금세 다른 쪽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쉽지가 않다.

내 마음이 그렇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한다는 마음이 이토록 무의식 중에 나를 끌어내릴 줄이야


아니 사실 경량문명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는

이 학원과 저 학원을 동시에 보내다가 내 아이와 잘 맞는 학원 하나를 고르는 방식에 대해 거부감이 컸다.

한 두 달 다녀보고 에잇 이건 아니군 하며 그만두는 건 그렇다 해도

같은 분야의 다른 학원을 바로 갈아타는 것도 불편했다.


인간이 하는 일이라

일정 시간 정도는 믿고 맡겨줘야 성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극히 나를 위한 방어기제였다. 나도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려 든다면

조금만 더 나를 지켜봐 달라고 그럼 나의 진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할 참이다.


이제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대화가 너무 무거워서 지치기 시작했고

다정하지 못하고 콤팩트 하기만 한 설명은

내가 스마트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설명하는 자의 불친절함으로 여기기로 했다.

혼자 뭐가 문제인지 고민에 빠지지 않는 것, 이것이 경량함 아닌가?


오랜 시간을 들인 대단한 의미나 보상보다는

엄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을 순간 겹치며 내는 탁! 하는 소리처럼 빠른 아웃풋과 효과성

그리고 그게 맞지 않을 경우 바로 그 순간에 그 일을 접고 다른 일을 시작하는 전환의 속도

그것이 앞서 있는 사람들의 민첩한 행동양식 같다.


따라는 가보겠는데 행동양식을 배우지 못하고

그저 한 가지 행동을 모방하는데 그치고 말 것 같다.

아 그럼 효과성을 볼 수 없을 텐데 말이다.


암튼 그래서 이번 2026년에는 텀을 줄여 보려고 한다.

장기간의 계획이 아니라 최대 3달을 넘지 않는 전환점을 만들어 낼 것이다.

릴스와 숏폼이 판치는 시대에

3개월도 길다. 더 빨리 탁탁 소리를 내며 방향을 전환해 볼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겨울방학특강계획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