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돈 모으기 팁

이혼 전 전세살이, 이혼 후 서울 15억대 자가, 자동 수익 월 100

by 싱글맘워너비언니

카드


요즘엔 현금 쓰는 사람을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 한 장이면 다 되고, 그마저도 ~~ 페이 하면서 휴대폰 하나로 다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돈 모으기 원하는 싱글맘이라면 현금 쓰는 걸 권해드립니다. 우리가 숨 쉬듯 매일 조금씩 사는 것들 있죠? 커피값, 배달비, 택시비 같이 큰돈 아니어서 쉽게 쓰는 돈들이요, 이 돈이 쓸 때는 3천 원, 5천 원인데 모이면 수 십만 원이 훌쩍 넘어가요. 이 돈을 다 현금으로 낸다고 생각해보세요. 똑같은 돈을 쓰는 건데, 마음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거예요. 현금으로 내면 커피 하루 두 번 마실 거 한 번 마시게 되고, 사서 마실 거 카누로 해결하게 되는 거죠. (카누는 1개에 200원이면 됩니다)



image.png?type=w773 출처: @kikiki_humor1




용도 나누기


결혼 후 5년, 아이가 어려서 돈 모으기 비교적 쉬웠던 황금 시기에 저는 돈을 못 모았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니 많은 이유가 있지만 뒤죽박죽 관리가 안되었던 게 큰 것 같습니다. 그때 통장 하나에서 생활비도 쓰고, 경조사도 챙기고, 관리비도 내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정확히 얼마를 쓰는지 안보였습니다. 그리고 은연중에 매달 통장 잔고가 비슷하게 유지하면 남아있는 돈을 보고 안도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이게 함정이었습니다. 맞벌이로 수입은 매달 있는데 통장 잔고는 늘 똑같다? 이건 전혀 안 모으고 100% 쓰기만 한다는 얘기인데, 그때는 그걸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다 보면 잔고가 늘어나진 않아도 쓸 일 생기면 확 없어지더라고요. 갑자기 가족이 아프거나, 전세금을 올려달라던가 하는 식으로 목돈이 필요하면 순식간에 '0'이 됐습니다. 허탈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이, 돈은 모으면 뭐해, 금방 다 없어지는데' 그러다 막살자 모드가 돼서 돈을 쉽게 써버렸습니다.




싱글맘 돈 모으기는 목적에 맞춰 통장을 나누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대학 학비, 주택 구입비, 월세 수입 마련용, 은퇴 후 생활비 등 각각 모아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나눠서 저금할 돈이 없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 네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통장을 나눠야 합니다. 통장을 나누면 그 통장에 붙은 이름들이 나에게 희망을 주고 이정표 역할을 해줘서 더 잘 모으게 해 주거든요. 그리고 이때 매달 직접 이체를 하려면 의심이 올라올 겁니다. '이게 될까? 티클 모아 티클같은데? 왜 내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아야 하지? 아 몰라 그냥 쓸래. 에이 이번 생은 어차피 망했으니까'




이런저런 생각 들면 지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생각 못하게 자동이체를 걸어뒀습니다. 매월 1일이 되면 우리 아들 MIT 보낼 대학 등록금 통장, 월세 수입 늘릴 시드 머니 마련 통장, 비상금 통장, 사업 자금 등으로 목적에 맞게 알아서 저금이 됩니다. 그리고 잔고는 잘 안 봅니다. 자꾸 들춰보면 액수가 적아서 답답하거든요, 대신 1년에 한 번 정도 기분 전환과 결산 차원에서 열어보는데 그러면 생각보다 많이 모인 액수에 기분이 좋아지고, 다시 파이팅하면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동 이체해두면 좋은 점이, 월급 타면 강제적으로 저금부터 하고 남은 돈으로 살 수 있게 돼서 소비 통제가 된다는 겁니다. ㅎㅎ




기 안 죽으려고 발악하지 말자


싱글맘들 중에 기죽지 않으려고 더 과하게 애쓰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애 기죽지 말라고 브랜드 옷 입히고, 카드 빚으로 때마다 남들 하는 거 다 시키고, 돈 없는 거 들킬까 봐 더 화려하게 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그런 걸로 기죽는 건 정말 잠깐입니다.




진짜 고통스러운 건 나이 들어서도 계속 남 눈치 보고 비위 맞추면서 살아야 될 때, 자식이 원하는 게 있어도 돈 때문에 못 해줄 때 그때 진짜 기죽고 힘든 겁니다. 브랜드 옷이요? 어차피 애들은 금방 커서 이름 있는 옷 입혀봐야 얼마 못 입습니다. 그리고 괜히 엄마 욕심인 거지, 애들은 브랜드든 시장 옷이든 편하고 멋지면 됩니다. 그리고 브랜드 옷 비싸게 주고 사도, 팔 땐 반도 못 받습니다. 그게 남는 장사인가요? 차라리 처음부터 얻어 입거나 할인하는 곳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하지 않나요?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옷 입고, 비싼 가방 든다고 기 살고 잘 나가는 엄마 되는 것 아닙니다. 좋은 옷도 맵시 안 살면 싸구려로 보일 뿐입니다. 차라리 아이와 운동을 해서 탄탄한 몸을 만들고, 아무 옷이나 걸쳐도 명품이 되게 하는 게 훨씬 이득이에요. 슥슥 아무거나 걸쳐 입었는데 간지 나는 여자, 그게 더 멋지고 섹시하잖아요?



image.png?type=w773 열심히 운동해서 몸 만들었으니, 저 자랑 좀 해도 되죠? :)ㅎㅎㅎ



그리고 우리 아이 기 안 죽이려고 남들 하는 거 다 시키고 싶은 그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아이가 원하면서 필요한 것, 그것만 잘해줘도 충분히 잘 클 수 있다고 봐요. 괜히 옆집 아이 하니까 우리도 시킨다 식은 주머니도 거덜 나게 할 뿐 아니라, 아이와 엄마 모두 스트레스받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말 아이한테 필요한 것인지, 그저 기죽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아이가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시원하게 도와줄 수 있게 돈을 모으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꼭 필요한 게 방학 단기 영어 캠프처럼 비용이 많이 든다면, 미리 적금을 넣어서 돈을 준비하셔도 좋고, 다른 엄마들을 모아서 업체에게 할인을 받거나 무료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런 캠프는 단체 통하지 않고 현지 학교와 연락해 처리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우리 아이한테 맞춰서 할 수도 있어요. (영어 못해도 구글 번역기로 다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또한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하는 캠프는 호기심,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정말 영어를 제대로 하고 오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영어 때문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평소에 원어민들하고 말할 기회를 많이 주고(화상영어도 있고, 조금만 찾아보면 무료로 원어민과 대화하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한 번씩 엄마랑 여행 가는 걸로 대체하는 게 훨씬 얻는 게 많을 거예요.




싱글맘 돈 모으기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우선 우리가 알면서 모르면서 쓰는 돈들만 잡아도 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거든요. 이게 몇 십만 원에서 많은 분들은 몇 백까지도 될 거예요. 그 돈을 다 저금하거나 투자한다면? 지금 조금 불편해도 정말 아이한테 돈이 많이 들 때, 아이가 우리 도움을 강하게 필요할 때 멋지고 당당하게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열정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싱글맘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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