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이에요, 돈 버는 법을 모르겠어요.
싱글맘 분들의 자립을 위한 상담을 하다 보면, 돈은 벌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사실 방법은 유튜브에도 많이 나와있고, 도서관에서 책 몇 권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방법을 모른다고 하시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없어서, 돈 버는 법을 모르겠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이유가 확실하면 방법은 어떻게든 찾아지거든요. 저만해도 막연하게 '돈 많이 벌어야지'할 때는 방법이 잘 안보였어요. 집중해야 할 목표가 없으니까 쉽게 다른데 주의를 뺏기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돈을 강력한 목표가 생기니까 정말 신기할 정도로 추진력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책을 보다가 제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게 된 일이 있었어요. 성공한 사람들 보면 목표를 이미 이뤄진 것처럼 구체적으로 써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책에서 시키는 대로 저도 노트를 펼치고 다 이뤄진 것처럼 써봤습니다. 한참 쓰다 보니까 제가 아이를 어느 동네에서 키우는지까지 적게 되었는데, 그게 강남이더라고요! 강남에서 살아야겠다 생각하니 갑자기 약간 긴장되면서, 두뇌 회전이 팡팡 되는 거예요.
'그 동네에서 아이가 기죽지 않고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 쎈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잘 어울리려면 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단 돈이 있어야겠더라고요. 그런데 얼마가 있어야 되는지 감이 안 와서, 그 당시 제가 살고 싶은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어요. 그때 교대역 앞에 있는 롯데캐슬에 살고 싶었는데, 제일 작은 평수가 10억~11억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무리에 끼려면 그 정도 자산은 있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강남에서 아이 학교 보내고, 때마다 다른 아이들처럼 외국도 보내고 하려면 그래도 한 달에 천만 원은 벌어야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케이! 자산 10억, 월세 천만 원! 이렇게 목표를 잡았습니다. 당장 내년에 입학할 때까진 어렵겠지만, 초등학교 졸업 전에는 꼭 달성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싶은 곳을 생각했더니 강남이 떠올랐고, 거기서 내 새끼 기 죽이지 않고 잘 키워야지 생각하니, 할 일이 보이더라고요.
당시 저는 백수여서, 일부터 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써서 외국계 회사 수 백 곳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들이 채용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상관 안 하고 보냈습니다. 그냥 다 보냈어요. 아이가 어리니까 아이를 케어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곳이면 된다 생각해서 여자한테 복지가 좋은 북유럽 쪽 회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그중 몇 곳과 면접을 보았고 마침내 최종 합격해 일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처음엔 오랜만에 일을 하니까 정신이 없었고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니까 제가 어디에 집중하고 힘을 뺄지가 보이더라고요. 싱글맘인 데다가 월급이 수입의 전부여서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월급부터 올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 계속 생각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수시로 제안해서 했고, 성과는 반드시 문서로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연봉 협상 기술을 알려주는 책을 보면서, 연봉 인상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빠르게 급여를 올려갔어요.
그 후에는 돈을 불리기 위해 경매를 배웠습니다. 가진 게 거의 없으니 소액으로 할 수 있는 경매를 했던 거예요. 그리고 많은 물건 중에 저는 딱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에서 시작해서 6~7년 안에 10억을 만들려면, 재건축 아파트가 가장 괜찮아 보였거든요. 회사 업무 시작 전인 새벽과 밤에는 강의 듣고, 성공하신 분들 얘기 들으면서 공부를 했고, 주말에는 운동화 신고, 생수병들고 서울에 있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보러 다녔어요. 그러다 마침내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받게 되었고, 그 아파트의 진행이 생각보다 빠르게 되어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아직 재건축 전인데 이미 15억이 넘어요. 그렇게 저의 아파트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아이 초등학교 졸업 전 10억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제 남은 목표는 월세 천만 원이었어요.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걸 궁리하다가 거의 오토로 운영할 수 있는 고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시원이 방이 많다 보니 인테리어 비용만 1억이 들게 생겨서, 네이버 카페에도 묻고, 시장 상인들한테도 물어가면서 하나씩 배워서 제가 거의 다 했습니다. 있는 돈 다 털어서 고시원 했으니 이제는 더 쓸 돈도 없고 해서 그렇게 했던 거예요. 매일 잘 안되면 어쩌나 불안해하면서, 울면서 버텼습니다. 물론 제가 못하는 부분은 전문가를 불러서 했고요. 그때도 사업 초보이던 저는 한 푼이라도 아껴볼까 그리고 정 안되면 자재라도 알아볼 테니, 손해는 안 보겠지 하면서 목수 수업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영원토록 안 끝날 것 같던 인테리어는 끝이 났고, 저는 견적 1억을 받은 고시원을 2500만 원에 깔끔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월세 들어올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고시원이 차려만 둔다고 돈이 벌리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마케팅, 키워드 광고하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열심히 글 써서 모객을 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월 250만 원 정도 월세가 들어오더라고요.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제 목표에는 많이 부족해서 사업을 배우고, 상담 기법을 배웠습니다. 그랬더니 전 호실이 다 꽉 차게 되었고, 심지어 대기하는 분도 생겨서 지금은 월 천만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3년이 안 걸렸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돈 모아야지', ' 부자 돼야지' 할 때는 그렇게 안되던 게, 돈 모으고 싶은 이유를 딱 정하고 나니까 진행이 됐습니다. 돈을 모을 이유가 명확해지니까, 어떻게든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러면서 제가 성장하더라고요.
그래서 돈 버는 법을 몰라 고생 중이신 싱글맘이시라면, 방법보다 먼저 내 목표가 명확한 지부터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유치해도 되고, 웃겨도 됩니다. 뭐든 좋으니까 우선 돈을 벌 이유부터 명확하게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내려면 3년 후, 1년 후, 지금 뭘 하면 좋을지 역산을 하시면서 집중하시면 방법은 빠르게 찾게 되실 거예요.
멋지고 강한 싱글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