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장점도 있다??

by 싱글맘워너비언니

싱글맘도 장점이 있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싱글맘을 억척스럽고, 외롭고, 남자 밝히는 사람으로만 보는 분들이 계셔서, 싱글맘의 장점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 글이 이혼을 조장하는 글은 아니고, 이미 싱글맘이 되신 분들이 조금 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시면 좋겠는 마음으로 쓰는 것이니, 오해하지 말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보스다!


저는 남편과 의사결정 부분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이 그랬죠. 남편은 집 사봤자 집값 떨어진다며 버는 대로 썼고, 소비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집을 사야 이사 다닐 걱정도 없고, 일자리는 다 서울로 몰리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결국 서울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주의였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서울에 집을 사야 된다고 주장을 했고요. 그런 의견이 안 맞으니 저는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남들은 다 집 사서 안정적인 생활하는 것 같은데, 나만 40살 되도록 전세 살면서 이사 계속 다니나 싶고, 이 생활이 끝은 나는 건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혼을 하니 의사 결정을 저 혼자 할 수 있어서, 엄청 편하고 빨랐습니다. 그래서 숙원사업이던 집을 갖기 위해, 경매를 배우고,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했고, 그 결과 3년도 안 걸려 15억이 넘는 서울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으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으니 뿌듯함도 더 컸습니다.




물론, 둘이 하던 의사 결정을 혼자 하니까 시행착오를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정도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완벽한 사람 없으니, 다 시행착오하면서 배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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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는 싸움이 없다.


싱글맘 장점 2번째는 끝없는 싸움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혼을 하기 전의 부부는 보통 숨 막히는 싸움의 시간이 있습니다. 꼭 소리 지르면서 물건 던지면서 하는 싸움이 아니더라도, 큰 소리를 내든, 탁탁거리면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든, 아이가 인사해도 받아주지도 않는 등 공기부터 다른 그 불편한 뭔가가 있습니다. 이혼 후 좋은 점은 그런 게 없다는 겁니다.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던 사람이 없으니, 집은 조용하고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싸울 때마다 아이한테 영향 미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던 것도 없으니, 훨씬 삶이 편안하고 단순해졌습니다. 이혼을 하고 나니까 집이 진짜 home으로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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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우정을 나눌 수 있다.


결혼하면 이상하게 친구관계가 잘 유지가 안됩니다. 가부장적인 남편 만나면 더 그렇죠. 몇 시까지 꼭 들어가야 되고, 신랑은 나가서 술 마시더라도 나는 애를 봐야 되고 하다 보니, 친구랑 전화 통화 한 번 제대로 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다 보면 친구들과 점차 멀어지고요. 싱글맘의 장점 3번째는 제대로 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겁니다.




남편 눈치 보느라 남자 사람 친구랑은 당연히 연락도 못하고, 여자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도 좀 떨고 싶고, 1박 2일 놀러도 가고 싶지만 몇 시까지는 들어가야 하는 게 있어서 숨 막혔는데, 그런 게 없으니 다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 오랜만에 편하게 수다를 떠니, 그 시간이 그렇게 소중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나를 다시 받아준 친구들이 고맙더라고요.






그리고 싱글맘이 되면, 아무래도 싱글맘들과 어울리는 게 편해집니다.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고, 위로도 받고, 정보도 얻으니까요. 싱글맘끼리는 서로의 사정 뻔히 알기 때문에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우정이 깊어지는 게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싱글맘들과 교류하면서 우정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되는 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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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강력한 유대감, 아이의 책임감과 자존감


싱글맘이 되면 집안일 등 할 일이 많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가 커감에 따라 엄마를 도와해 줄 수 있는 것도 많아집니다. 저희 아이는 일하는 엄마랑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설거지, 빨래, 청소 등을 다 같이 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같이 앉아 빨래 개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합니다. 그렇게 하면 유대감도 생기고, 추억도 쌓고, 한 번이라도 더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 입장에서도 자신도 이 집에 기여하는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어 책임감과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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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훨씬 적게 든다


싱글맘의 장점 5번째는 돈이 훨씬 적게 든다는 겁니다.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신랑이 돈 쓰는 걸 좋아하고, 과시욕이 있어서 차도 좋은 거 타야 되는 등 보이는데 나가는 돈, 빚이 무척 많았습니다. 남편과 헤어질 때는 앞으로 혼자 버느라, 돈이 너무 없어지면 어쩌지 걱정했지만, 실상은 남편이 나가니, 돈이 훨씬 적게 들었습니다. 저와 아이는 먹고살 수 있을 정도면 되었고, 아이가 학원도 몇 개 안 다니고, 제가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니니 별로 돈 쓸 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3명이 살 때보다, 2명이 살 때 훨씬 돈이 적게 들었고, 그래서 제가 더 빠르게 집을 사고, 월세 수입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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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싱글맘의 삶도 장점이 꽤 많지요? 그러니 싱글맘 분들 이왕 결정하신 삶이라면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보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강하고 당당한 싱글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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