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맘워너비언니 Nov 17. 2023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미쳐버릴 것 같을 때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미쳐버릴 것 같을 때 없으신가요? 

일하면서 육아도 살림도 해야 하는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이 글이 읽는 5분 동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미쳐버릴 것 같을 때, 

나는 어디에 집중하면 좋을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완벽주의 버리기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미쳐버릴 것 같을 때는 특히 이것도 저것도 다 잘하려고 하면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립니다. 진짜 별거 아닌 것도 그렇게 하면 오래 걸리고 심지어 하루가 가도록 다 끝나지도 않아요. 


 

예를 들어 제가 집안일을 완벽하게 하겠다 하잖아요? 그럼 설거지하고 그 주변 물기 없게 싹 닦아야 되죠, 화장실도 물기 하나 없게 반질반질하게 만들어야 되죠, 옷도 각 맞춰서 개야 되죠, 신발장 지저분한 거 못 참죠. 이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면 끝이 안 나는 거예요. 



 


근데 이건 겨우 카테고리 1 집안일일 뿐이에요. 아직 카테고리 2, 카테고리 3은 건들지도 못했어요. 

 


이렇게 하루 이틀 일들이 쌓이다 보면, 시작도 전에 스트레스를 받고 나는 왜 이런 거 하나 똑바로 못할까 하면서 무력감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이게 자꾸 반복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스스로가 되게 한심하게 보이고, 매일 같이 할 일이 한 5천 개쯤 되는 것처럼 보여서 진짜 미쳐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건, 할 일이 10가지가 있다면, 10가지 다 100점 맞으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 그중에 가장 중요한 거 1개 뺀 나머지는 0점이 아닌 것에 칭찬해 주는 겁니다. 그럼 10점이어도 괜찮고, 40점이면 잘한 거고, 70점이면 대박인 거거든요. 

 


2. 공통적인 일은 묶어서 처리할 것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미쳐버릴 것 같으면, 쫙 적어보세요. 적기 전에는 할 일이 다 각각 해야 될 것 같지만, 막상 적고 보면 같이하면 시너지 내는 것, 일의 특성상같이 해야 되는 것들이 보입니다. 그러면 그것들을 묶어서 처리하는 거예요. 그럼 손도 못 댈 것 같아 무서웠던 일들이 사실은 몇 개 안 되는 문제였다는 걸 알게 돼서 해볼 의지가 생기더라고요. 





어떻게 묶냐면, 업무의 성격적으로 비슷한 걸 묶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싱글맘분들 상담이 있는 날이나 수업이 있는 날에 유튜브를 찍는 겁니다. 한 번 화장하는 김에 얼굴 노출되는 일들을 다 하는 거죠. 그럼 화장을 한 번만 하면 되고, 옷도 이 옷 저 옷 입을 필요가 없어요. 근데 이걸 여러 날에 나눠서 하면 화장, 머리 감기, 옷 입기 다 따로따로 해야 돼서 일이 많게 느껴져서, 저는 이런 식으로 비슷한 일은 한 번에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공간끼리 묶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법원에 경매 입찰을 하러 가야 되는데, 그게 15km 떨어져 있다 하면, 차로 30분쯤 걸려요. 그러면 일하다 가려면 시간이 꽤 들고, 흐름이 끊긴단 말이에요. 그래서 한 번 그쪽 갈 때 그 근처 볼 일 다 보고 오는 거예요. 다니는 한의원이 법원 옆이라고 하면 월요일에 법원 갔다, 수요일에 한의원 갔다 하는 게 아니고, “법원 가는 날은 한의원 가는 날”로 정하고 그때 싹 하고 오는 겁니다. 그러면 업무 흐름 끊기는 것도 하루면 되니까 편하고,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게 되더라고요. 



3. 가장 중요한 것부터 집중해서 끝낼 것


내 목표에 도움 되는 것,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것을 가장 먼저 하고, 그걸 끝낼 때까지 다른 문제는 마치 없는 것처럼 쳐다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게 되게 중요한 게 우선순위 정하는 것까지는 쉬워요.


근데 그걸 흐트러지지 않고 끝내는 건 쉽지가 않아요. 우선순위에서 중요하다는 건 보통은 어려운 문제인 거예요. 어려운 걸 하다 보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유지가 잘 안 되잖아요, 그래서 자꾸 다른 걸 하고 싶어 집니다. 근데 그때 다른 거 하면 이도 저도 안될 가능성, 15000%예요. 그래서 저는 그 하나를 끝내기 위해 저한테 뇌물을 줘서 저를 좀 달래고 있어요. 

 




예를 들어, ‘2시간 동안 이거 다 끝내면 내가 15분 동안 더블초코라테 먹게 해 줄게’, ‘시원한 메가박스 가서 혼자 영화 보게 해 줄게’, 이런 식으로 제가 기대할 만한 보상을 내세우고 그거 하나만 끝내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폰도 끄고, 채팅창도 다 꺼서 아무도 나한테 연락 못 하게 만들어버려요. 그렇게 하면 나만 잘 다루면 되는데, 폰 켜져 있고, 유튜브 돌아가고, 채팅창 계속 울리면 그거 궁금해서 아무것도 못 해요. 진짜 못해요. 그리고 그때 막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에이 지금은 요거 좀 하고, 저건 (어려운 문제)이 따하지 뭐” 그날 밤 돼보세요, 그렇게 말하고 제대로 해낸 적이 있던 가.. ㅎㅎ

 


딱 그것만을 위한 시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이걸 하루 종일 하라고 하면 진짜 미쳐서 돌아버릴 거예요. 근데 20분~2시간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그 시간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보상으로 저를 기분 좋게 만들어서, 다음 할 일도 또 해내게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시간을 똑같이 써도 훨씬 더 성과가 좋더라고요! 



4. 원하는 것에 집중할 것


일을 하다 보면 곤경에 처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욕먹지 않기 위해 한다” 이런 거죠!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힘이 안 나고 구토 나올 때가 많고,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되나 하면서 다 하기 싫어질 때가 있어요. 내가 노예가 된 거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일을 욕먹지 않을 정도로 한다, 약속이니까 한다, 돈 물어내지 않으려고 한다가 아니라 이 일로 얻을 새로운 것에 집중하면서 일부러 신나게 하려고 합니다. 


가령 제가 지금 사업 숙제를 한다고 하면, 벌금 안 내려고 한다, 선생님한테 미움 안 받으려고 한다가 아니라, 내가 이걸 해서 직장인이던 내가 진짜 사업가가 된다.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예전의 나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그들의 삶이 나아지고, 그들의 자녀가 돈 걱정 없이 원하는 꿈을 꾸고,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나도 내가 멋지고, 뿌듯한데, 우리 아들도 나를 강한 엄마라고 생각하고 멋지다고 해준다. 고맙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인정받게 되고, 한국을 넘어 세계에까지,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런 식으로 바라는 바를 생각하면서 숙제를 합니다. 그러면 똑같은 숙제를 해도 작업 퀄리티가 훨씬 좋아지고, 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힘이 덜 들어가서, 해볼 만하다고 느끼는 게 큰 수확인 것 같아요. 

 


여러분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 내용 적용해 볼 만하실까요?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에 드는 거 하나라도 내 삶에 적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 글에서 도움 되는 내용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