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원에서 플라워 스튜디오 대표로의 전환
30년 동안 저는 기업 세계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서울, 홍콩, 싱가포르의 광고대행사를 거쳐 결국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8년여 일하게 되었죠.
하지만 진짜 인생의 변화는 그 이후에 찾아왔어요. 2020년대 초반, 팬데믹으로 세상이 잠시 멈추면서 처음으로 삶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거든요. 그때 정원을 가꾸고 꽃을 만지며 플로럴 디자인을 탐구하던 시간이 제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되었어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아름다움을 나누고, 누군가에게 그 기쁨을 권하고 가르치는 일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제 안의 한 부분을 깨워줬어요. 그때 생각해 낸 것, 새로 정의한 제 인생의 의미는요, 꽃과 정원을 기반으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 그리고 이런 삶의 본보기가 되어 다른 이들에게 영감 주기였어요.
오랬동안 제 워크숍은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즐거움과 힐링을 찾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잠시 숨 고를 수 있는 작은 쉼터와 수다의 장이 되었죠.
그런데요, 예상치 못한 대화들이 오고 가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플로리스트가 될 생각을 하셨어요?”
“그렇게 큰 커리어 전환을 할 생각을 어떻게 하셨어요?”
“미대 나오신게 아니세요??.”
이런 이야기들이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워크북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이 책에선 독자에게 꽤 많은 질문을 합니다. 읽으면서 옛일을 기억해 내고, 또 미래를 상상하게 하죠. 그렇게 이성과 감성을 자극해 자신의 북극성을 찾은 후에는 저돌적인 기세로 실행을 치밀하게 밀어부칩니다. 무엇부터 생각을 해야 하는지, 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과 시간의 배분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매일 닥칠 막막함의 산은 또 어떻게 오르고 내릴지.
제가 이 책을 처음 준비하던 작년 4월만 해도 저는 꼭 상업적 결과물을 목표하지 않더라도 자기 성찰과 깊은 사유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이 되어보니 세상이 이미 너무 빨리 바뀌고 있고,향후의 계획이 무엇이던, 우리 각자의 색깔있는 세상을 향한 나만의 오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누구라도 말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되었다면, 변화를 강요당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이왕 갈 길,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보고
내 페이스대로 준비하는게 낫지 않을지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보면 어떨지요.
이 책은 지난 수 년간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구축한 ‘즐거운 생존의 설계도' 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비지니스로 만들고,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는 작업을 즐기면서 하고 게다가 비슷한 희망을 갖고 계신 분들을 돕기까지 하는 것. 이렇게 규정하면 축복이 되거든요.
이제는 여러분들의 차례예요. 막연한 불안을 구체적인 기획으로 바꾸고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수 있도록 이제 제가 기꺼이 나침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