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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ted Creative and Design May 06. 2022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이너, 디자인플랫폼팀(1)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 인터뷰



2022년, 원티드 디자인 부문에 디자인플랫폼팀이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디자인 시스템, 혹은 플랫폼 조직 개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데요, 하지만 서비스의 성격, 그리고 구성원들의 경험과 역량에 따라 팀 업무 및 협업의 범위가 각기 다른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원티드의 디자인플랫폼 팀은 왜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어떤 매력적인 동료들이 일하고 있을까요? 어떤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만의 매력을 알려드리기 위해, 팀원 석희님, 상효님, 형진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세분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석희 : 안녕하세요. 5년 전 원티드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했다가 원티드의 매력에 빠져 4년째 재직 중인 김석희라고 합니다. 현재는 디자인플랫폼팀의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상효 : 안녕하세요, 이상효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원티드엔 많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분들이 계신데, 이 분들이 더 효율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형진 : 안녕하세요! 길형진이라고 합니다. 디자인 시스템 구조화를 주로 맡고 있고, 요즘엔 원티드 웹/앱 프로덕트에 서체 임베딩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리 잘하고요, 다양한 범위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왼쪽부터 석희, 형진, 상효




다들 원티드에 오기 전엔 어떤 일을 해오셨고, 어떤 이유로 원티드에 오시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석희 : 원티드를 오기 전에는 “안그라픽스”라는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10년간 근무를 하였습니다. 인턴부터 시작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온라인에서 해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디자인 작업들을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원티드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Wanted Night”라는 원티드 파워유저를 위한 행사에 추천왕으로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원티드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다음날 지원하게 되었고, 합격하여 현재까지 원티드에 일하게 되었네요!


상효 : 저는 스타트업 공동창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었고, 그다음에는 버즈빌이라는 애드테크(AdTech)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운이 좋아 멋진 사람들과 즐겁게 일해온 편이지만, 더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더 큰 목표를 이루며 성장하고 싶다는 갈증이 항상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원티드에 계신 분과 기회가 닿아 이야기를 나눠보니, 저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인하게 되었어요.


형진 : 17살에 겁 없이 자퇴를 하고 나서, 지인들과 스타트업 창업 후 2년 정도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법을 매운맛으로 배우다가 폐업을 했어요. 그다음엔 스타트업을 다니며 앱/웹 디자인, 퍼블리싱, 브랜딩 등 다양한 일들을 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고민하면서요. 회사 일 말고도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은 직접 찾아서 해보는 편인데요, 그렇게 작게 시작한 글꼴 프로젝트인 “프리텐다드”가 생각보다 많이 퍼졌고, 그렇게 원티드의 디자이너 분과 교류할 자리도 생겼어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원티드 랩에서 효율적인 업무 및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성과 증명 방법, 그리고 개발과 디자인 사이에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여지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지원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다들 나름대로 다양한 커리어 여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셨네요!
이런 세 분이 모여있는 디자인플랫폼팀도 소개 부탁드려요.


상효 : 원티드 디자인 그룹은 세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원티드 디지털 제품 경험을 디자인하는 1) 프로덕트디자인팀, 브랜드, 영상, 그래픽, 오프라인 경험 등을 디자인하는 2) 크리에이티브팀, 그리고 그 디자이너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효과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저희 디자인플랫폼팀입니다.


석희 : 그러기 위해서 구축된 ‘디자인 시스템’ 전반의 일이 핵심 업무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중심으로 각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분들과 협업하여, 단순히 UI 디자인 시스템이 아닌 코드화 및 자동화를 통해 제작 업무의 전반 효율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어요. 우리가 만드는 디자인 시스템이 업계 표준이라 불릴 정도로 선도하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이고요.


형진 : 구체적으로는 원티드에서 쓰는 디자인 규칙을 개선하고, 자주 쓰는 요소를 컴포넌트 화하고,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 환경에서 쓸 수 있게 개발플랫폼팀 분들과 절차를 만들고, 디자인 시스템 관련 통계를 수집하는 등 디자인 시스템과 관련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원티드 구성원들의 작업 시간과 퀄리티를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팀이지만, 그만큼 같이 해나갈 여지가 많은 팀이기도 합니다.


디자인플랫폼팀의 협업 구조





원티드에도 디자인플랫폼팀이 필요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석희 : 단일 서비스를 할 때는 적은 수의 직원들이 모두 뭉쳐서 일했지만, 여러 하위 서비스와 글로벌 서비스, 인수 합병된 서비스까지 생겨나면서 점점 팀과 제품이 비대해졌어요. 그렇게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쿼드나 팀으로 흩어져 일하다 보니, 제작 속도도 점차 느려지고 사용되는 디자인 리소스들도 통일되지 않아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 서비스 내에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공통 영역의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디자인플랫폼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형진 : 요약하면, 구성원이 많아짐에 따라 파편화되거나 중복 작업이 생기는 부분들을 한곳에서 맡아 관리하면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량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생겨난 팀이 디자인플랫폼팀입니다.


상효 : 사실 원티드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운용한지는 꽤 되었는데, 별도 조직이 된지는 얼마 안 되었어요. 디자인 파편화는 성장하는 조직에서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일관된 시각 경험 아래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디자인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를 전담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전사적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인터뷰 중인 디자인플랫폼팀





앞서 팀 소개해주시면서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릴게요.


상효 : 스쿼드(목적 조직) 소속 프로덕트 디자이너들도 공통 UI 규칙이나 품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스쿼드 목표 달성에 얼라인 되어있고, 디자인 및 배포 일정 또한 스쿼드 스케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크리에이티브 팀의 디자이너 분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 수많은 디자인 과제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요. 이렇게 생겨나는 구멍을 메우기 위해 디자인플랫폼팀에서 주도적으로 사용 중인 UI, 그래픽, 브랜드 패턴을 정의하고, 공통 컴포넌트를 바로 쓸 수 있는 상태로 완성도 높게 디자인하고,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면 기존에 만들어 둔 시스템을 업데이트합니다. 그렇게 디벨롭된 컴포넌트를 원티드 코어(핵심) 프로덕트 디자인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보면서 전사 배포 전까지 완성도를 높이기도 하고요. (원티드의 플랫폼 디자이너들은 모두 훌륭한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이기도 하거든요!) 시스템을 실제 제품에 잘, 신속하게 배포하기 위해, 개발플랫폼팀이나 코어팀 등 개발자 분들과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요.


형진 : 다시 요약해보면, 원티드 구성원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디자인플랫폼팀의 주요 업무입니다. 정작 그런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실무 환경과 맞지 않아 안 쓰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더 유용하고 쓰임새 좋은 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려고 하고 있어요.


정리 중인 디자인시스템 화면





형진 님 말씀대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활용도가 높게끔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형진 : 실용성과 완성도 두 면을 다 가져갈 수 있게 원티드 디자인 원리부터 정의하고,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에 녹이고, 쓰기 편한 구조를 고민하고, 개선하고, 또 구성원 작업 과정에서 있는 문제를 찾아가는 과정의 반복인 듯해요.


석희 : 스쿼드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개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개선을 하고 계신데요. 저희도 이런 방식을 차용해, 디자인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들을 모아 이를 근거로 개선하고 있어요.


상효 : 디자인 시스템도 하나의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를 포함한 메이커 분들은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으로 정의할 수 있고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유저의 행동과 특성을 관찰하고 제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듯, 사내 메이커 분들이 어떤 식으로 화면을 만들고 계신지, 당면한 니즈는 무엇인지 관찰하고, 더 좋은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계속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그마 라이브러리에 공통 에셋을 찾기 쉽게 구성하고, 사용자가 시스템을 빠르게 이해하여 검색하고 활용하기 쉽게 컴포넌트 이름과 상태 값을 디자인하는 것, 디자인 시스템의 빠른 배포와 안정성을 위해 배포 시스템을 개발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 궁금한데요, 

최근 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만 예시로 소개해주세요!




.....인터뷰는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이너, 디자인플랫폼팀(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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