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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ted Creative and Design Mar 15. 2022

잘 팔리는 디자이너가 되어보자!

포트폴리오에 적용해보면 좋은 체크리스트 5가지

포트폴리오를 잘 만드는 법은 이미 많은 아티클과 강연을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디자이너들에게 포트폴리오 관련 콘텐츠들이 인기가 있다는 것은 디자인 업계가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 이미 다른 곳들에서 소개된 내용이 아닌 (아마 소개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 다른 시선에서의 포트폴리오 체크 리스트를 가져와봤습니다. 여러분들의 포트폴리오 제작에 있어 이 글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보는 사람들은 기업의 면접관입니다. 우리가 늘 서비스나 제품을 디자인할 때 고민하던 주요 고객이, 채용에서는 바로 이 면접관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늘 디자인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민하였던 무언가가 우리의 포트폴리오에도 여전히 잘 담아지고 있을까요? 아래는 우리가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간과하기 쉬운 내용을 정리해 본 체크리스트입니다.




1.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해보자


우리의 고객. 즉, 면접관들은 하루에 많게는 수십 개, 적게는 3~4개의 포트폴리오를 접하게 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나의 포트폴리오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각인되게 하려면 어떠한 것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까요? 저에게 이러한 질문이 들어온다면 저는 포트폴리오에서 조금은 일반적이고 식상한 내용을 빼고 본인의 장점들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무언가를 넣기를 추천해 드릴 것 같습니다. 하나의 예시를 통해 설명해 드려 보겠습니다. 혹시 포트폴리오 이곳저곳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미모티콘을 사용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자신의 얼굴과 싱크가 딱 맞는 미모티콘은 재치 있는 인상을 주기도 하고 지원자의 개성을 잘 표현해주는 도구가 됩니다. 또한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영역에서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상황이나 유저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는 적절한 도구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최근 미모티콘의 유행에 힘입어 면접관이 보는 포트폴리오 대다수에서 이 미모티콘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할 미모티콘이 가끔은 식상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요. 혹시 지금 자신의 소개 영역에 나와 별로 비슷하지 않은 일반적인 미모티콘이 놓여 있다거나 프로젝트에 설명 사이사이 단순 여백을 채우기 위해 의미 없이 미모티콘이 사용되고 있진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이제는 보편화하여 사용되고 있는 미모티콘을 사용하기보다 본인의 취향 더 잘 드러나 있는 사진 혹은 그래픽으로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참고로 너무 과한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지원하시는 회사 성향에 맞추어 적절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아보세요!)  



2. 끝맺음을 명확히 하자


혹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표지와 목차, 각 프로젝트의 설명은 있는데 마지막 끝맺음이 없진 않나요? 가끔 지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첫 프로젝트에서는 굉장히 자세한 내용으로 설명이 꽉꽉 채워져 있다가 뒤로 갈수록 이미지들만 간단히 첨부되어 마지막 끝맺음 없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가장 자신 있는 프로젝트로 시작하는 형태는 확실히 자신의 강점을 돋보이게 하는 매우 좋은 구성입니다. 하지만 마무리까지 깔끔하여야 위의 구조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겠죠? 프로젝트 하나하나의 기승전결도 만들어 주시고,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전체 구성에서도 완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늘 적절한 끝맺음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감사합니다.’와 같은 인사를 넣은 형식이 많이 보이는데, 본인을 한 번 더 인지시킬 수 있도록 이름, 전화번호 혹은 메일과 같은 연락처를 남겨 주시는 것도 좋은 끝맺음의 예시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자신의 작업을 객관화하자


최근 많은 기업에서 디자이너의 성과를 객관화된 지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디자이너가 이미지를 통해 본인의 ‘업무 스킬 및 디자인 역량’을 증명하면 되었었는데, 최근에는 ‘디자인 역량 + 디자인 역량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 부분들까지도 포트폴리오에 잘 서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예전에는 디자인 자체만 잘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내가 디자인을 잘해서 이렇게 성과까지 만들어 내었다는 증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어찌 보면 디자이너 입장에서 조금 억울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요즘은 디자이너의 역량을 수치화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관련 글들을 찾아보시면 나의 업무를 객관화, 정량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니 이를 잘 활용하여 현재 나의 작업을 객관화, 정량화해보면 어떨까요? (예시 : GA를 통한 AB테스트 성과, 디자인 개선 전후 전환율 or 이탈률  or 인지도 차이, 앱 다운로드 수 증대 혹은 순위, 어워드 수상 경력, 리소스 정리를 통한 협업 속도 효율화, 고객 인터뷰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 사용성 증대 등등) 물론 업무 특성상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이 힘들고 너무 오래된 작업이어서 관련 내용이 없을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어떠한 논리로 왜 이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얻은 교훈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시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면접관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에 대한 과정일 테니 말이죠.  



4. 정제된 화면을 구성하자


가끔 보이는 포트폴리오 중, 한눈에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타입의 포트폴리오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미지보다 글의 비중이 높고 화면의 구성 요소들이 너무 많아 유심히 읽어보아도 내용이 잘 파악이 되지 않는, 시간을 들여 분석해야지만 이해 가능한 논문 혹은 전단지와 같은 형태의 포트폴리오인데요. (물론 이러한 타입의 포트폴리오들이 정말 읽히기 쉬운 글의 형태로 쓰여 있다거나 개체 하나하나가 눈에 잘 들어올 수 있게 구성한다면 그만의 차별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디자인을 할 때 많은 양의 정보를 잘 정제하여 유저가 서비스나 기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도 만들고 화면 구성 및 플로우를 설계합니다. 그러한 실무 경험을 잊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서도 잘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한 장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은 빽빽한 전단지나 논문과 같은 화면 구성보다는 꼭 필요한 정보들이 한눈에 확확 들어와 다음 장이 궁금해지고 기대되는 발표나 상용 서비스 같은 화면 구성을 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5. 포트폴리오의 어조를 통일하자


제품 및 서비스는 UX Writing을 잘 적용하시고, 정작 본인의 포트폴리오에서 UX Writing을 놓치고 있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종종 받아 보는 포트폴리오 중 프로젝트마다 어조가 달라 ‘실제로 해당 작업을 본인이 다 하신 것일까?’라는 의구심까지 가지게 하는 포트폴리오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목적에 맞게 장황하지 않고 명확하게 작성되어 있는지, 너무 어려운 기술적 용어들이 빼곡하여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지.. 등등  UX Writing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기법들을 통해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체크하고 어조를 통일해 보신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통일되고 좋은 어조를 만드는 팁 중 하나는 알려드리면, 포트폴리오의 문장을 본인이 평소에 쓰던 구어체로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대화형의 구어체로 문장과 문구를 작성하면 글이 자연스러워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전달되게 됩니다. 또한 본인이 작성한 구어체가 잘 쓰여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본인이 작성한 문장을 소리 내 읽어보는 것이니 위의 방법들을 잘 활용하셔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여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마무리하며..


위의 의견들은 어디까지나 전략일 뿐 반드시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포트폴리오나 취업에 정답이 있었다면 모두가 그것을 따라 했을 것이고 모두가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할 수 있었겠죠.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어떤 일에 있어 운이 7할이고 재주(노력)가 3할이라는 뜻인데요. 실제로 채용 관련 서비스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믿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능력은 좋지만, 운이 없어 회사와의 매칭이 맞지 않아 취업에 실패하는 케이스도 여럿 보았고 역량이 부족하지만 운 좋게 자신과 딱 맞는 일을 한 번에 찾아 취업에 당당하게 성공하는 케이스들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것들을 믿게 되는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운칠기삼을 믿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당장 취업이 잘 안 된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요. 사실 운칠기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3할의 노력에 있습니다. 운이 존재하려면 반드시 노력도 존재하여야 하기 때문인데요. 여러분들은 이미 이 글을 완독 하셨고 그만큼에 노력을 하고 계신 것이니 이제 자연스럽게 좋은 운이 따라올 일만이 남지 않았을까요? 그럼 앞으로도 원티드의 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그림. 플랫폼 디자이너 김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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