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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ted Creative and Design May 16. 2022

원티드 사내해커톤 <ONEDAY> 키비주얼 간단 제작기

안녕하세요, 원티드랩 브랜드 디자이너 백나은입니다.

지난 4월, 원티드의 첫 번째 사내 해커톤이 열렸습니다. 무려 11개 팀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회 원티드 사내 해커톤 <ONE DAY: 아이디어가 파도칠 땐 해커톤을>의 키 비주얼 제작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어쩌다 서핑

원티드 사내 해커톤 키 비주얼 디자인은 마케팅 팀 현정 님의 요청으로 시작됐어요. ‘언젠가 이런 거 해보고 싶다.’는 원티드랩 구성원들의 마음이 담긴 행사명 <ONE DAY>와 함께, ‘생각만 하고 현업과 임팩트라는 거친 파도에 밀려 실행 못 한 프로젝트를 해보는 날’이라는 기획을 전달받았습니다. 이 톡톡 튀는 콘셉트를 크리에이티브 팀원들과 슬랙에서 빠르게 디벨롭 했습니다. 키워드 ‘파도’의 의미를 거친 파도가 아닌 반짝이는 아이디어 파도로 바꾸고 해커톤 참가자들을 서퍼로 명명했습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책 제목에서 따온 문구 “아이디어가 파도칠 땐 해커톤을"을 슬로건으로 걸고, 아이디어 파도를 멋지게 탈 서퍼 모집 포스터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좌)현정 님이 내용과 함께 보내주신 스케치와 (우)크리에이티브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디벨롭 하는 모습


잠실 원티드 비치 서퍼를 모집합니다

제1회 원티드 사내 해커톤  포스터


해커톤 행사를 통해 원티드랩 구성원들이 수많은 파도 가운데 반짝이는 아이디어 파도를 찾아 멋지게 타는 서퍼가 되어 에너지를 환기하기는 자리가 되길 바랐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도착한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우연히 마주칠 법한 빈티지 포스터를 상상했습니다.

스케치 초안


커다란 파도 위에 뽀글뽀글한 구름 형태의 ONE DAY 글자를 그렸습니다. 이 구름이 아이디어 파도로부터 나온 물보라 또는 아이디어가 폭발하는 장면처럼 보이기를 바랐어요. 마지막으로 파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서퍼를 올려 마무리했습니다. 크림색 배경에 파란색 일러스트레이션이 청량하지 않나요? 다가오는 여름에 대한 기대감도 들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번듯한 서퍼가 된 기분이 들도록

참가자들이 행사를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키비주얼을 활용한 몇 가지 물품도 준비했습니다. 사전 홍보를 위한 포스터와 X 배너, 각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미니 깃발, 그리고 해커톤 참가자들만 받을 수 있는 티셔츠를 제작했어요.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물품은 단연 티셔츠! 키 비주얼의 배경 컬러는 크림색이지만, 티셔츠는 행사가 끝나고 평소에도 편하게 입고 다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회색 원단으로 제작했습니다. 또 원티드 로고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핑보드 안에 넣어 왼쪽 가슴에 인쇄했습니다.


이 전략이 통했는지 해커톤이 끝난 지금까지도 ONEDAY 티셔츠를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원티드를 외부에 멋지게 소개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중요하지만, 이렇게 내부 구성원들을 위해 만든 디자인이 사랑받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크리에이티브 팀 예리 님이 평소에 입고 출근한 모습


예리 티셔츠가 너무 갓벽해서 휘뚤마뚤 입고 다니기 좋습니다! 흔한 단체복이 아니라 더더욱 자신 있게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점…ㅎㅎ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지, 저 날 저와 커플이 되신 분들을 세분 정도 마주쳤습니다.


해커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상식과 기념사진이겠죠?(아님) 수상자와 참가자, 그리고 관객들까지 이 여운 그대로 해커톤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행사 끝 무렵에는 서핑이 끝나고 잔잔한 바다가 담긴 그래픽을 준비했습니다. 시상식, 상금 봉투 그리고 기념사진 등에 사용했어요.

2등 원티드깍두기 팀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이렇게 장장 이틀에 걸쳐 진행된 해커톤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키 비주얼 뒤에는 사내 행사에 진심인 마케터가 있다?

이번 행사를 이끌어주신 마케팅 팀 현정 님께 직접 기획 비하인드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Q1. 사내 해커톤 행사에 스토리텔링을 담아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현정 해커톤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었어요. 해커톤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굉장히 바쁘실 텐데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것들을 실제로 구현해 보고 싶다’, ‘실무에서 벗어나 다른 구성원들과 협업해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업무 시간을 이틀이나 내어주신 분들이거든요. 행사의 취지를 멋진 비주얼로 풀어내주면 기억에 오래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2. 기획 외에도 사전 홍보부터 꼼꼼한 물품 준비에 대한 참가자들의 극찬이 이어졌는데요, 이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현정 전사적인 기대감이랄까요? 서퍼들을 위한 굿즈, 럭키드로우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원티드 구성원 모두가 기대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슬랙의 제너럴 방(원티드 구성원 모두가 있는 채널)에 글을 많이 올렸어요. 덕분에 서퍼들이 서비스를 시연할 때 많은 분들이 행사장과 생중계 구글밋에 모여주셨던 것 같습니다.

슬랙에 올라온 해커톤 참가 후기


Q3. 제2회 사내 해커톤 열 계획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살짝 알려주세요. (또 서퍼일까요?)

현정 거리 두기도 완화됐으니 오프라인 관객이 3배쯤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서퍼 콘셉트도 매력적이라 그대로 가지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1등 경품을 서핑보드로 기획해놓고 저도 서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하하



인터널 브랜딩, 필요할까? 그으럼!

원티드랩 브랜드 디자이너는 원티드 유저뿐 아니라 내부 임직원들의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 하는 데에도 진심입니다. 내부 임직원들이야말로 원티드의 제1유저이니까요. 내부 임직원들이 공감하고 사랑하는 브랜드일수록 고객에게도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에 다니고 계시거나 운영하고 계신 여러 브랜드 디자이너 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다양한 생각을 댓글로 공유 부탁드려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브랜드디자이너 백나은

사진. 영상디자이너 강조은, 영상PD 전예리




원티드랩은 현재 다양한 직군을 채용 중에 있습니다.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 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아래 링크를 통해 지원해 주세요.

https://bit.ly/3MDeb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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