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회사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
지난 5월(당근마켓)과 8월(우아한형제들), 원티드의 플랫폼 디자이너들과 당근마켓 & 우아한형제들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서로가 구축 중인 디자인 시스템에 관한 기술교류를 진행하였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는 디자이너들끼리의 캐주얼한 교류가 우연한 기회에 디자인 시스템 기술 교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확장되었고, 이를 통해 원티드의 디자인 시스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기술 교류는 무엇이며, 이러한 기술 교류를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차근차근 글을 통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에 관한 정보들은 이미 정말 많은 아티클로 발행되어 있습니다. 이미 잘 구축되어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 시스템 레퍼런스도 수두룩하고요. 하지만 그런 글들을 접하며 들었던 생각은 대부분 성공 사례 및 이미 다 갖추어진 환경에서 풍부한 리소스를 기반으로 진행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혼자 조직 내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시작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막연한 부러움만이 남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실무에서 최소한의 리소스로 아주 작게 하나하나씩 실행할 수 있을만한 아이디어라든지 내가 지금 작게나마 하고 있는 디자인 시스템이 맞는 방향인지 하던가와 같은 가늠 등을 하고 싶다라는 니즈가 강하게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고 발전시키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런 의문은 원티드의 플랫폼 디자이너만 갖고 있던 것은 아니었고, 다른 스타트업의 디자이너분들과 우연한 기회에 의기투합하게 되어 교류 세션까지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디자인 툴이 업그레이드되고 여러 협업 툴 또한 발전하게 되면서 디자인 시스템 또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는 플랫폼 디자이너에게도 기술 영역에 대한 트렌드 파악과 학습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는데요.(실제로 디자인 시스템으로 만든 컬러나 버튼들을 실제 제품에 얼마나 활용하였는지 역으로 측정해 본다거나, 디자인 시안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활용해 다크모드를 클릭 한 번으로 바로 변환해 보는 것들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랫폼 디자이너들은 업무를 보다 수월하고 빠르게 효율화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후기들 또한 궁금해지기 시작하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술 교류’라는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1. 여러 회사들의 오피스 투어가 함께 진행되며 문화적 교류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 당근마켓과 우아한형제들 모두 회사의 근무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곳들이어서 그런지 기술 교류 이외에도 사무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2. 다른 기업의 문화가 디자인 시스템에 어떻게 반영 되는지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원티드 : 정량적인 데이터와 디자인 시스템과 관련된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성과 측정 방식 및 효율화/자동화 방향에 많은 고민을 하며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었습니다.
- 당근마켓 : 당근마켓에는 플랫폼 디자이너라는 직군이 없었고, 디자이너 모두가 프로덕트 디자이너였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은 디자인 시스템만을 위한 별도의 목적 조직을 꾸려, FE개발자과 프로덕트 디자이너분들 모두가 프로덕트를 바라보며 유저 친화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었습니다.
- 우아한형제들 : 플랫폼 관련 지표들이 꼭 정량 측정 되지 않더라도 콧노래 지표(동료들이 콧노래를 부르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 시스템)등과 같이 배민만의 유쾌한 방식으로 누구나 즐겁게 활용 가능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었습니다.
3. 서로의 기술 인사이트를 공유해, 그전에는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 원티드 디자인 시스템은 효율성, 데이터 친화성, 컴포넌트 정합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우아한형제들은 친절한 가이드, 하위 컴포넌트 조립법 등에 강점이 있어보였습니다.
- 오피스 아워와 같은 당근마켓의 사례를 참고해 더 즐거운 협업을 위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 공개로 하기는 조심스러운 이야기까지도 나눌 수 있었다.(공개 컨퍼런스 대비 특장점)
- 좋았던 점이 엄청 많았는데… 대외비적인 내용들이 많아 많은 공개를 하지 못함이 아쉽네요.
1. 대외비적인 내용들이 꽤 있다보니, 외부에 공유하기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2. 디자인시스템에 대한 고민 정도가 비슷하거나 아예 관점이 달라야 서로 서로 윈윈하며 얻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3. 활용 툴이나 기술에 대한 지식 레벨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는 기술교류가 일어 나더라도 서로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교류를 진행해보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의 기술 교류를 통해 좋은 인사이트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이제 그것들을 바탕으로 원티드 디자인 시스템에서의 작은 시도들을 조금씩 더 늘려나가 볼 생각입니다. 저희가 혼자 고민하고 진행했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거나 시도해 보지 못했을 일들이 기술 교류를 통해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네요. 또한 두 번의 기술 교류 이후 원티드 내부에서는 타 직군 구성원분(특히 개발자 분들)들이 추후 있을 기술 교류에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혀 주셔서 앞으로의 기술 교류가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 교류들을 통해 원티드의 디자인 시스템이 더욱 발전시켜 원티드 서비스를 제작하는 구성원분들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효율적인 서비스가 유저 여러분들의 커리어 여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S -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은 저희와 비슷한 규모의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회사와의 기술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과의 기술 교류를 원하신다면 design@wantedlab.com으로 관련 문의를 부탁드려요!
제작. 원티드랩 디자인플랫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