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알고 올까?
어떻게 알고 올까?
처음엔 그저 궁금해만 했다.
길을 지나다 입간판을 보고 들어온 건지, 아니면 정말 고개를 돌려 간판을 발견하고 들어온 건지, 책방을 검색하고 들어온 건지 알 수 없다.
이제 네이버에는 '새로 오픈' 빨간색 글자가 떠 있다.
그래도 찾아보고 오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홍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여기 책방이 있는 걸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뭘 보고 온 건지, 바로 앞 대기줄이 있는 식당의 영향이 지금은 가장 클 것 같은데 마냥 혼자 생각만 했다.
그냥 구경만 하고 가는 분들에게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유입경로를 물어보는 게 맞는 걸까?
아직 수줍은 책방 주인은 그저 인사만 열심히 할 뿐 오히려 손님이 오면 당황해 커튼 뒤로 숨어버린다.
이제 조금 자신감이 생겨서 오시는 분들에게 물어본다.
혹시 지나가다 보고 오셨을까요?
아니면 찾아보고 오셨을까요?
이런 골목에 작은 책방을 하고 있는 내가 궁금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감사하게도 대게는 먼저 말을 걸어와주신다.
처음엔 정말 요 앞 식당에서 밥 먹다가 보고 왔어요.
매번 지나던 길인데 못 보던 가게가 보여서 왔어요.
우연히 길을 가다 간판을 마주하고 책방을 지나치지 못해 들어온 분들이 대부분.
요즘엔 근처 독립서점이 문을 닫아서 왔어요.
독립서점 또는 북카페 검색하고 왔어요.
인스타에서 보고 왔어요.(참고로 우리 책방 인스타는 아닌 듯하다.)
혼자 이 공간에 있는 게 이제는 조금 편해졌는데 내심 누군가 들어와 내가 고른 책들을 잠깐씩 열어보고 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