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공개하는 홈쇼핑 피디의 매직 트릭!
그럼 시각적으로 상품을 돋보이게 할 방법은 없을까? 물론 판매방송에서 잘 쓰는 트릭들이 몇 가지가 있다. 이것들을 트릭이라 하는 이유는 거짓이나 속임수(fake)가 아니라, 사실을 조금 더 과장되게 보이는 하나의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그릇의 마법
식품은 고객들이 내용물을 보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내용물을 꺼내서 보여줄 때는 너무 큰 그릇보다는, 내용물의 용량에 꼭 맞는 그릇이나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밑장 깔기
위와 같은 원리로 내용물이 풍부해 보이기 위해 그릇에 미리 내용물을 풍부하게 보이게 할 고명이나 음료의 경우 얼음을 컵에 미리 넣어 놓고 따르는 방법 등이 있다. 부대찌개를 개봉해서 보여줘야 할 경유 전골냄비에 미리 라면 사리를 하나 넣어놓고 그 위에 내용물을 붓는다. 원래 라면사리는 부대찌개와 함께 먹는 음식이라 거부감도 없으면서, 음식의 양을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반사판의 마법
이미용 상품은 무조건 피부가 예쁘고 깨끗하게 나와야 구매욕구가 든다. 홈쇼핑 방송에서도 이미용 방송을 할 때는 조명을 최대로 맞추고, 영상에서 스킨톤을 이목구비가 날아가지 않는 선에서 정말 최대로 올린다. 따라서 1인 방송을 통한 판매 방송을 할 때도 조명을 최대로 쓰는 것을 추천하는데, 조명은 비용 투자가 많이 되어야 해서 욕심만큼 설치를 못할 수도 있다. 그럴 땐 반사판을 이용해보자. 하얀 스케치북도 좋고, 은박 돗자리는 훌륭한 반사판 역할을 한다.
아수라 백작 기법
사람은 이미지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색조든, 아니면 리프팅 크림이든 사용하기 이전에 비한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반쪽에만 사용하자. 그러면 확연히 차이가 눈에 보인다. 전체적으로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사용했을 때의 격차를 확인하면 구매하지 않기란 쉽지 않다.
드라이아이스의 재발견
소재감을 보여줄 때 ‘바람이 잘 통한다’, ‘시원하다’라는 말 보다 이를 영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백번 효과적이다. 컵이나 그릇에 물을 붓고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다음 천으로 덮어 드라이아이스가 통과되는 모습을 보여주자.
따뜻하다고 말할 필요 없이
기모 상품 같은 경우, 따뜻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 두께감을 보여주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기모 레깅스의 경우 일반 레깅스에 비해 안쪽에 기모 처리가 되어있어 두꺼운데 그것을 각각 1장 대 1장으로 비교했을 때는 두께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땐 두 상품을 말아서 보여주면 그 대비가 확연히 드러난다. 사실 살을 감싸는 면은 1면이라 이렇게 말아서 보여주는 것이 논리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두께감을 보여주는 것에서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