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의 가정집에서 차를 소유하고, 차 사용량이 대부분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동차 사고의 확률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남편과 로드트립을 떠났을 때였습니다. 처음으로 동물의 변사체를 목격했던 충격이 생생한데요. 깜짝 놀라는 저와 달리 미국인 남편은 흔한 일이라는 식의 무덤덤한 반응을 보여줘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제가 이제 미국에 거주한 지 2년째에 접어드니 남편의 반응이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길거리에 죽어있는 야생 동물들의 사체를 마주칠 때 여전히 흠칫 놀라긴 하지만 어느새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죠.
수풀림이 가득하고 나무들이 많은 거주환경 덕분에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일상에서마주치곤 하는데요, 차에 치인 동물들을 보자면 가슴 한 켠이 씁쓸해집니다. 오랫동안 방치되면 문제가 있으니 동물 보호 협회에 전화를 걸어서 후처리 요청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사슴이 뛰쳐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 앞으로 갑자기 튀어나온 물체에 당황해서 운전대를옆으로 꺾었다간 차가 도로 밖으로 빠진다거나 다른 차와 이중 충돌을 하는 위험까지 일어나므로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나가는 게 운전자자신을 방어하는 길입니다.
밤늦은 시간 야생 동물이 많이 나오거나 가로등이 없는 도로를 운전할 경우에는 항상 긴장 상태가 돼야 합니다.
야생동물이 많은 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미국, 차도에 뛰어드는 동물들을 구할 수 있는 생태 통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사회에서 로드킬을 방지할 수있는 더 나은 최선책을 제시하기엔 사회적 인프라나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하므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사람들의 인식과 노력들이 모인다면 작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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