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미지의 문을 여는 용기, 성장의 디딤돌

by 아름다윰


어두운 밤, 낯선 골목길을 혼자 걸을 때.

오랜 시간 공들인 시험 결과를 기다릴 때.

혹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낯선 도전을 마주했을 때.


그런 순간 우리 마음에 찾아오는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두려움입니다.


심장은 쿵쾅거리고, 손끝은 축축해지며, 머릿속은 온통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득 차죠.


우리는 흔히 두려움을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생각합니다. 성장을 방해하고, 불안과 공포를 불러오는 불청객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정말 두려움은 무조건 피해야 할 감정일까요?




두려움, 우리를 지켜주는 내면의 방패


두려움은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살아남기 위해 길러 온 가장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입니다. 고대 인류가 맹수나 자연재해로부터 자신을 지켜낸 것처럼, 오늘날의 두려움도 우리를 위험에서 보호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뜨거운 불을 피하거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 역시 모두 두려움이 알려주는 경고 덕분이죠.


적당한 두려움은 우리 삶의 안전장치 같은 역할을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를 살피게 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바로 이 두려움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무모한 행동을 줄이고, 잠재적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균형이 깨지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실제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지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위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우리를 멈추게 만들고, 새로운 경험과 성장의 기회조차 놓치게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건네는 용기의 초대장


아이러니하게도 두려움은 우리가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품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경고를 보내면서도 이렇게 속삭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상황을 살피렴,
너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힘을 가지고 있어!


경고와 대비의 필요성

두려움은 우리에게 '무엇을 준비할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단순히 피하라는 말이 아니라, 위험에 맞서 잘 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정보를 찾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용기와 성장의 디딤돌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몇 년 전, 배우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을 때 저는 무대 위에서 대사를 잊거나 관객의 싸늘한 시선을 받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직면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기쁨을 발견했습니다.

두려움을 넘어설 때, 우리는 비로소 내면 깊은 용기를 발견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명대사 "두려움은 당신을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는 말은 두려움을 이겨낸 이에게 주어진 자유와 성장을 잘 보여줍니다.


자기 한계의 확장

두려움은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 즉 우리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동시에 그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뜻합니다.




두려움을 끌어안는 용기 있는 자세


그렇다면 이 불편하지만 소중한 감정을 어떻게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 두려움을 인정하기: 두려움이 밀려올 때, "아, 지금 내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면 안 돼.'라는 부정적인 생각 대신, '두려움이 찾아왔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두려움의 압도적인 힘은 역설적으로 줄어듭니다.


· 두려움의 원인과 마주하기: 무엇이 나를 두렵게 하는지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세요. 종이에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적어보고,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는 겁니다. '발표가 두렵다.'라고 느낀다면, '사람들이 내 발표를 지루해할까 봐 두렵다.'와 같이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거죠. 원인을 명확히 하면 두려움의 실체가 생각보다 별것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때가 많습니다.


· '두려워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기: 두려움을 느끼는 나 자신에게 '두려워도 괜찮아,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야.'라고 따뜻하게 말해주세요. 스스로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넬 때,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 작은 한 걸음 내딛기: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그 감정을 느끼는 채로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사람들 앞에서의 발표가 두렵다면, 먼저 가족 한두 명 앞에서 연습하거나, 짧은 문장부터 말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두려움은 점차 줄어들고 용기는 조금씩 커질 것입니다.




두려움을 넘어 만나는 진정한 성장


두려움을 따뜻하게 마주하고 그 메시지를 이해할 때, 우리는 더 큰 성장과 변화를 경험합니다. 두려움은 삶의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지혜를 가르쳐주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미지의 것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키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합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묶어두는 족쇄가 아니라, 우리를 더 단단하고 현명하게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 줄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두려움은 때때로 우리를 멈춰 세우지만, 그 너머에는 예상치 못한 선물인 안도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뒤 찾아오는 편안함, 바로 안도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도감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요?





* 이미지 생성: Perplex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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