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수없이 많은 길
그 한복판에서 길을 잃었다
느껴질 때가 있다
이쪽을 택하면 다른 한쪽은
영영 놓쳐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
이길로 열심히 갔는데
틀린 길이면 어쩌지 하는 염려
멈춰있기엔 괴롭고
앞으로 나아가기는 두려운..
이런 나의 혼란스러운 마음에
책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문장이 힘이 된다
‘금이라고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헤매는 자가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길을 잃은 듯 헤매는 듯 보여도
모두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
틀린 길이란 결코 없고
모든 선택도 결국 자신의 고유한
삶을 위해 준비된 것이라는 것
그러니 좀 길을 잃은 것 같아도
걱정 말고 잔뜩 헤매면서
신나게 내 길을 가야지
#흙_이야기
@naon_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