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히스토리를 들여다보며
해밀턴 시계에는 아메리칸 정신과 스위스 무브먼트의 기술력이 결합되어 있다. 1892년부터 파일럿과 군인, 탐험가, 아티스트 등과 함께한 해밀턴은 영웅들의 노력을 지지하며 독보적인 정확성과 디자인, 기술력을 보유한 타임피스를 제공해왔다. 올해로 창립 130주년을 맞은 해밀턴의 브랜드 히스토리를 소개한다.
19세기 미국에서 설립된 수많은 시계 브랜드 중에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브랜드로는 해밀턴이 유일하다. 18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랭커스터에서 창립할 당시부터 해밀턴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워치메이커의 정확한 기술력으로 높은 신뢰를 받았다. 특히 1892년 출시된 ‘브로드웨이 한정판’은 정확한 기차 운행을 위한 시계로 애용되었다. 미국에 철도 인프라가 구축되던 당시인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시간이 맞지 않아 생기는 예기치 않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착과 출발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는 시계를 공급하며 정밀성을 인정받았던 것이다.
창립 초기부터 미국 철도 업계의 신뢰를 받아온 해밀턴은 20세기 초 미군 공식 시계 공급 브랜드가 되었다. 해밀턴이 최초로 공급한 고정밀 레일로드 시계는 블랙 잭(Black Jack)이리는 별칭으로 불리던 존 조지프 퍼싱(John J. Pershing) 장군과 그의 부대원들이 사용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부대가 같은 시간에 이동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타임피스를 필요로 했고, 해밀턴은 포켓 워치를 손목에 착용할 수 있도록 변형해 이들에게 제공하면서 미국 군부대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향한 초석을 마련했다.
탁월하게 정확하다는 명성을 바탕으로 해밀턴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에 손목시계와 크로노미터, 타이머, 정밀 장치 등을 납품했다. 1942년 해밀턴은 미국에 엄청난 수량의 시계를 공급하기 위해 모든 상용 시계 제작을 중단했고, 1942년부터 1945년까지 100만 점 이상의 군용 시계를 제작하는 등 미군과의 긴밀한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미 해군 역시 해밀턴 군용 시계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서 제2차 세계대전 중 1만 점의 마린 크로노미터를 공급받았다.
미 정부가 공모한 입찰에서 해밀턴은 미 해군의 정밀 기준에 맞춰 정밀 해양 크로노미터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인정받았고, 해밀턴의 크로노미터는 연합군의 승리에 결절적인 역할을 했다. 해양 항해에 적합한 역량과 임무 완수를 위한 필수적인 기능을 보유한 이 타임피스들을 제작한 해밀턴은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1943년 ‘육해군 “E” 어워드 (Army-Navy “E” Award)’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철도와 전장을 정복한 해밀턴은 하늘로 눈을 돌렸다. 1918년 항공 시대에 발맞춰 해밀턴은 미대륙 횡단 항공 우편 서비스에 사용될 정확한 시간 측정 기능의 항공 시계 제작에 착수했고, 미국 최초로 국내 항공 우편 운송로의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되었다. 아울러 참호용 시계를 손목시계 버전으로 제작해 공군 파일럿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1926년에는 미국의 해군 장교이자 비행사였던 리처드 에벌린 버드(Richard Evelyn Byrd)가 처음으로 북극 상공을 지나는 선구적인 비행에서 해밀턴 타임피스를 사용했다.
지난 수십 년간 해밀턴은 명성 높은 스위스의 수송 및 구조 기업인 에어 체르마트(Air Zermatt), 스페인 공군의 헬리콥터 곡예비행 팀 파트룰라 아스파(Patrulla Aspa) 등과 같은 전문적인 조직의 파트너로도 활발하게 활약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과학 기술 연구소인 시로코(Syroco) 및 항공 여행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스마트플라이어(Smartflyer) 등과 같은 혁신적인 파트너들이 해밀턴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기 4인승 여객기와 함께 창공을 가를 것이다.
예술 분야와 영화 제작의 선두를 향한 해밀턴의 유대감 또한 이에 못지않다. 1932년 미국 영화 <상하이 익스프레스(Shanghai Express)>를 시작으로 5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해밀턴의 타임피스가 등장했다. 1951년 개봉한 미국 영화 <프로그맨(The Frogmen)>에서는 해밀턴 시계가 주역을 맡아 활약했고, 10년 뒤에는 미국의 로큰롤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뮤지컬 코미디 영화 <블루 하와이(Blue Hawaii)>에서 ‘벤추라’를 착용했다. 이후에도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에 등장한 맞춤 시계부터 영국의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의 <테넷(TENET)>의 줄거리에 맞춘 아날로그 및 디지털 시계 한 쌍에 이르기까지 해밀턴 시계와 할리우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물론 이 모든 파트너십의 근간에는 해밀턴의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과 전설적인 디자이너들의 지원이 뒷받침되었다. 1957년 미국의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 리처드 아비브(Richard Arbib)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세계 최초의 전자 손목시계이자 엘비스 프레슬리가 착용한 것으로 유명한 벤츄라부터 해밀턴의 위대한 칼리버 11로 구동되는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인 1969년의 ‘크로노-매틱 A’에 이르기까지 해밀턴은 늘 최첨단 디자인과 기술의 선두에 서 있었다. 1970년에 첫선을 보인 최초의 디지털 시계 ‘펄사’는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해밀턴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 제작사가 선택하고 있는 해밀턴은 2006년부터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즈(Hamilton Behind the Camera Awards)’를 개최하며 영화계의 숨어 있는 주역들이 이루어낸 헌신적 업적을 기념하고 있다.
해밀턴은 지난 130년간 리처드 에블린 버드와 두려움을 모르는 이탈리아의 비행사 다리오 코스타(Dario Costa),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위용을 떨친 이름 없는 미군, 프랑스의 수중 탐험가 피에르 프롤라(Pierre Frolla), 스탠리 큐브릭 및 크리스토퍼 놀런 등과 같은 최첨단 영화 제작자, 다재다능한 배우 대니얼 헤니(Daniel Henney)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웅의 손목 위에서 이들의 위대한 임무를 지원해왔다.
130년 동안 스위스의 정확성과 아메리칸 스피릿의 독특한 조합을 바탕으로 안목 있는 시계애호가를 위한 독창적인 시계 컬렉션을 출시해온 해밀턴은 앞으로 다가올 무한한 가능성으로 밝은 미래를 펼쳐갈 선구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밀턴의 뛰어난 시간 측정 능력은 언제나 우리 시대의 영웅들과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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