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현's 울림
나는 원래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던 내게 지식텔링이라는 강의를 해보는 제안을 받았다. 지식텔링은 2008년 2월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지식강의이다. 매주 강사가 지식을 이야기로 풀어 전달하는 강의이다.
어느 날, 소장님은 나에게 제안하나를 했다.
“창현 씨, 다음 달 지식텔링을 할 지식텔러 자리가 비었는데, 창현 씨가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제가 강의를요? 농담하지 마십시오. 저는 강의를 해 본 적도 없습니다. 전 레크리에이션 강사입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전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해 보는 것이 어떻겠어요?”
“저는 강의를 못 합니다.”
“근데, 강의해 보지도 않고 잘한다 못 한다는 것은 어떻게 아나요? 무언가를 해 봐야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죠?”
“그렇지만 저는 레크레이션 강사이고 진행자일 뿐인데…”
“진행자는 진행만 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 아닐까요? 박동철 선생님도 강의하시고, 김제동의 스승인 방우정 선생님도 강의합니다. 앞으로 진행자들도 강의하는 시대가 올 것이니 이번 기회에 준비해 보세요. 창현 씨는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솔직히 강의에는 자신이 없었다. 지식을 전달하거나 누군가에게 무엇을 알리거나 가르친다는 것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 까짓것 한번 해보자. 그냥 일단 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소장님에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일단 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국에 강의를 다니는 강사가 되었다.
만약, 내가 그때 그냥 하지 않았더라면, 일단 해 보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의 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강의를 어떻게 하는지 먼저 배운 다음 강의를 하겠다는 사람
일단 강단에 서서 강의를 시작하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코드부터 익힌 다음 곡을 연주하는 사람
일단 좋아하는 곡의 코드를 무작정 치며 연주하는 사람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 사용하는 사람
일단 하고 싶은 게임, 채팅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
전자와 후자 중 누가 더 빨리 성장할까?
후자가 전자보다 더 성장이 빠르다.
왜냐하면, 직접 하면서 몸소 깨닫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냥 해버려(Just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