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라는 안경

이창현's 울림

by 이창현


노천명은 사슴을 보고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라고 했습니다.

노천명이 사슴을 보았을 때 슬펐습니다.

만약 그가 목이 더 긴 기린을 보았다면 기절했을지도 모릅니다.


유리왕은 새 두 마리를 보고

“암수 서로 정답구나!”라고 했습니다.

유리왕은 새 두 마리를 보았을 때 외로웠습니다.

어쩌면 그 새 두 마리는 수컷 두 마리 일수도 암컷 두 마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마음이라는 안경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마음이 외로우면 세상도 외롭고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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