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S2-시놉시스': ver01

08

by 꼬불이

2012년.. 조명호 대통령은 임기 말에 비밀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일명‘통준위’로 불리우는 ‘한반도 통일준비위원회’가 그것이었다. 북한에 들어선 새 정권과 합의를 이루고 급작스럽게 닥칠수 있는 남북한 통일에 대 한 실무적인 방안들을 협의하는 비공식 협의체 였다.

다행히도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 하승진은 전직 대통령의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그리고 2013년 가을... 그 구체적인 비밀회담의 남측 대표로 전직 대통령인 조명호를 특사로 임명한다.



남북한 비밀회담은 프랑스의 해안도시 니스에서 열린다. 하루 전, NSS 박상현 실장은 조명호 특사의 경호를 맡고 있는 경호처 요원들과 함께 회담 장소에 도착한다. 경호처 요원들이 실제적인 밀착 경호를 맡았고 NSS 는 위성 감시와 통신 보안등 3선 경호를 맡았다.


상현은 북측대표단의 경호를 맡은 호위총국의 책임자 박철영을 만난다. 두 사람은 몇 년 전 서울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철영은 현준에 대한 소식을 묻는다. 하지만 상현은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 상현과 철영... 두 사람 모두 현준이 살아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니스의 남북한 비밀회담은 세간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비공식 진행됐다. 최소한의 수행원들만이 경호에 투입됐다. 조명호 전 대통령을 대표로한 남측 대표단과 권영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한 북측 대표단은 은밀하게 회담장으로 모여들었다.



첫날 회담이 무사히 끝나고 저녁 만찬이 벌어진다. 남과 북 대표단은 회담내용에 만족한 듯 프랑스 현지 요리와 와인을 흠뻑 즐겼다. 만찬장은 프랑스 최고의 호텔에서 파견된 백인, 흑인.. 그리고 중국인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철영의 눈에 동양인 여성이 들어온다. ‘어디서 봤더라?’

철영은 수하인 중권을 시켜 그녀를 조용히 불렀다. 그녀가 어디 출신인지 프랑스엔 얼마나 살았는지 몇 가지를 체크했다. 그녀는 중국어를 사용했고 프랑스에 온지는 2년이 넘지 않았다고 했다. 뭘까? 철영의 심기를 건드리는 그녀의 정체는. 철영은 만찬 내내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는 권영찬 북 대표의 셔츠에 몇 방울의 와인을 떨어트린 실수를 제외하곤 큰 문제없이 서빙을 마쳤다. 철영을 스쳐 지나가는 그녀는 서빙이 서툴다는 철영의 한 마디에 만찬시간 내내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니 긴장해 실수했다고 말하곤 사라진다.



몇 시간 뒤, 그녀는 새것처럼 깨끗해진 권영찬 대표의 셔츠를 들고 북 대표단의 숙소를 찾는다. 북 경호수행원들은 그녀를 저지했지만 권영찬 대표는 그녀를 호텔방 안으로 불러 들었다. 실수를 하고 당황해 하는 그녀가 허리를 숙일 때 그녀의 가늘고 탄력 있는 허리를 훔쳐봤던 그였다.


그녀가 호텔방으로 들어오자 권영찬 부상은 수행원 전부를 밖으로 나가게 한다. 둘 만의 공간... 권영찬 부상은 그녀를 탐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셔츠 안에 감추고 온 얇고 투명한 끈으로 권영찬의 목을 감았다. 꺼억 꺽 거리는 소리를 내며 뻗은 권영찬의 손에 그녀의 안면 피부 일부가 뜯겨 나간다. 얇은 인조피부와 화장으로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던 그녀는 '선화' 였다. 선화는 권영찬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나지막이 한마디를 남겼다.


"이건 공화국을 향한 내 복수의 시작이야."


그때, 북측 수행원들이 방안으로 치고 들어온다. 창문을 등지고 선 선화는 투항하는 듯 두 팔을 치켜 올린채 서있었다. 권총을 선화를 겨눈 채 포위하듯 다가서는 대여섯의 수행원들. 뒤 이어 들어온 철영은 그녀의 정체가 선화란 사실에 경악하는데..


순간, 선화의 등 뒤 창문을 통해.. 수발의 소총 사격이 시작되고 권총을 든 수행원 들이 낙엽처럼 쓰러져 나갔다. 선화는 총격에 의해 깨진 창문 밖으로 사라졌다. 철영이 선화를 쫓아가려 했지만 뭔가 눈치 챈 중권이 철영을 붙잡고 몸을 날렸다. 선화가 있던 자리에서 부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에 의해 철영과 중권은 호텔방 밖 복도로 튕겨져 나왔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것이었다.



남 북 경호수행원들은 함께 암살자를 쫓는다. 선화는 미리 장치해둔 부비트랩들을 지나 추격자들을 따돌리며 도망친다.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라타는 선화. 선화를 도와 건물 밖에서 소총 사격을 하고 도주 차량까지 준비한 사람은 바로 ‘김기수’였다.


기수는 추격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내내 쉴새없이 투덜거렸다. “이걸로 끝!” 기수는 선화와의 인연을 끝내고 싶어 안달난 사람 같았다. 흥분할 때만 북한 억양을 쓰던 기수는 선화가 한참동안 말이 없자 진지해 졌다.


"박철영은... 죽였어?"

선화는 피곤한 듯 몸을 시트 깊숙이 묻었다.


"아직.. 그 자는 내 복수의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