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스타크로 살펴보는 캐릭터아크 원칙
나는 '왕좌의 게임' 을 좋아한다.
두 번 정도 정주행 했고, 프리퀄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 도 시즌2까지 두 번을 본 상태.
왕좌의 게임은 '존스노우' 가 주인공이지만, 다른 캐릭터들 역시 주인공에 버금가는 서사와 설정을 갖고 있다.
대너리스와 바라테온 가문 사람들도 강한 서사가 있지만 역시 스타크 가문의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두 번째 시청하는 동안 주인공을 존 스노우가 아닌, '아리아 스타크' 라고 생각하고 봤다.
그 어리고 나약했던 소녀가 모든 가족들과 떨어진 채 생존을 위해, 복수를 위해 살아내고 성장하는 여정에 응원 할수 밖에 없었기에...
외적 장애: 9세 소녀라는 신체적 한계, 귀족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제약, 가족의 몰락으로 인한 생존 위기
내적 결핍: 정체성의 혼란, 복수에 대한 갈망,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지 못한 무력감
핵심 갈망: 가족을 해친 자들에 대한 복수, 진정한 자아 발견
외적 초목표: 가족을 죽인 모든 원수들을 찾아 복수하기
내적 초목표: 무력했던 소녀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인한 존재로 성장하기
킹스랜딩으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 아리아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네드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놓여 있었다. 따뜻했다. 안전했다.
그때의 그녀는 몰랐다. 이것이 마지막 평화로운 순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리아 스타크는 전형적인 귀족 여성의 틀에 맞지 않았다. 바느질보다는 검술을, 드레스보다는 바지를 선호하는 야생마 같은 소녀였다.
하지만 왕도에서의 삶은 그녀를 옭아매려 했다.
“여자답게 행동해라.” 세프타 모던느가 말했다.
아리아는 반항했다. 그것이 그녀의 본성이었다.
베일러 대성당 앞 계단에서 아리아는 모든 것을 보았다.
아버지가 무릎을 꿇는 모습을. 조프리 왕의 잔인한 미소를. 그리고 얼음검이 번쩍이는 순간을.
“아버지!” 그녀가 소리쳤다.
하지만 욜렌의 강한 손이 그녀의 눈을 가렸다.
그 순간, 아리아 스타크 안의 무언가가 죽었다. 순수함이었다. 세상에 대한 신뢰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 차가운 분노가 자라기 시작했다.
머리를 자르고 소년으로 변장한 아리아는 ‘아리’가 되었다.
하렌할로 향하는 죄수 수송대에 섞여 들어가며, 그녀는 첫 번째 교훈을 배웠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숨겨야 한다는 것을.
“매일 밤 그들의 이름을 되뇌어라.” 그녀는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조프리. 세르세이. 타이윈 라니스터. 일린 페인. 하운드.”
복수 명단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하렌할의 폐허 속에서 아리아는 진정한 공포를 마주했다. 라니스터 군의 잔혹함을. 고문의 참혹함을. 그리고 자신의 무력함을.
하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특별한 인물을 만났다. 자카르 흐가르. 브라보스의 무면자.
“소녀가 세 개의 이름을 말한다면.” 자카르가 말했다.
“빨간 신에게 빚진 세 개의 목숨을.”
아리아는 죽음이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 안에 잠들어 있던 어둠을 발견한 것이었다.
샌더 클리게인, 일명 하운드와 함께한 여행은 아리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세상의 잔혹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죽이는 것은 가장 달콤한 일이다.” 하운드가 말했다.
아리아는 그 말을 부정하려 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 달콤함을 이미 맛보고 있었다.
트윈스에서 어머니와 형 롭의 죽음을 목격한 후, 아리아 안의 마지막 순수함이 사라졌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복수뿐이었다.
“발라르 모르굴리스.” 아리아가 말했다.
“발라르 도하에리스.” 뱃사공이 대답했다.
브라보스로 향하는 배 위에서 아리아는 자신의 과거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니들검과 함께 스타크의 정체성을 강물에 던져버릴 뻔했지만, 결국 그것을 숨겨두었다.
그것이 그녀가 완전히 ‘아무도’가 될 수 없는 이유였다.
“소녀는 누구인가?” 자카르가 물었다.
“아무도입니다.” 아리아가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통해 아리아는 변화했다.
얼굴을 바꾸는 법을 배웠다. 독을 다루는 법을 익혔다. 소리 없이 죽이는 법을 터득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분노를 제어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었다.
아리아의 첫 번째 진정한 복수는 완벽했다.
웨일더 프레이로 변신한 그녀는 프레이 가문의 후계자들을 모두 파이로 만들어 먹였다.
“북부는 기억한다.” 그녀가 웨일더의 얼굴을 벗으며 말했다.
복수의 첫 번째 단계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아리아는 더 이상 예전의 그 소녀가 아니었다.
차가운 눈빛 속에는 수많은 죽음이 담겨 있었다.
“당신은 살인자가 됐군요.” 산사가 말했다.
“그럼요.” 아리아가 대답했다. “필요했으니까.”
하지만 가족과의 재회는 그녀 안에 잠들어 있던 온기를 다시 깨웠다.
브랜과 산사, 그리고 존 스노우와 함께하며 아리아는 자신이 여전히 스타크라는 것을 깨달았다.
페티르 베일리쉬의 처형은 아리아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더 이상 충동적이지 않았다. 계산적이고 치밀했다.
“당신은 우리 가족을 배신했습니다.” 아리아가 발레리안 강철 단검을 들며 말했다.
정의와 복수 사이의 경계선에서, 아리아는 자신만의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었다.
죽은 자들의 군대와 맞선 전투에서 아리아는 자신의 진정한 운명을 발견했다.
밤의 왕을 죽인 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그것은 모든 수련과 경험이 집약된 순간이었다.
“오늘이 아니다.” 그녀가 죽음의 신에게 말했다.
모든 복수를 완성한 후, 아리아는 새로운 선택을 했다.
왕좌도, 권력도, 복수도 아닌 것을.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것이었다.
배의 뱃머리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는 아리아의 눈에는 더 이상 분노가 없었다.
대신 호기심과 희망이 빛나고 있었다.
시작: 반항적이지만 순수한 귀족 소녀
규칙을 싫어하지만 본질적으로 선량
가족의 보호 아래 안전한 삶
세상에 대한 낙관적 시각
중간: 복수에 사로잡힌 차가운 암살자
생존을 위해 정체성을 버림
죽음을 거래의 수단으로 여김
인간성의 많은 부분을 포기
끝: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은 탐험가
복수를 완성했지만 그것에 매몰되지 않음
가족의 사랑을 통해 인간성 회복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
정체성의 탐구: “나는 누구인가?”
아리아 스타크에서 ‘아무도’로, 다시 아리아 스타크로
이름의 의미와 정체성의 관계
개인의 의지 vs 환경의 영향
복수의 의미: “복수는 정의인가, 파괴인가?”
복수 명단의 완성과 그 이후
정의와 개인적 복수의 경계
복수가 가져다주는 공허함
성장과 변화: “고통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트라우마를 통한 성장
생존을 위한 적응과 본성의 보존
변화와 불변의 핵심 사이의 균형
아리아 스타크의 이야기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는 깊이를 가진다.
그녀는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찾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녀의 여정은 우리에게 묻는다.
“고통과 시련이 우리를 어떤 존재로 만드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가?”
윈터펠의 작은 늑대 소녀에서 시작된 그녀의 이야기는, 결국 자유로운 탐험가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