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를 알아봤다.
떠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발의 발목을 잡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당장 여행 경비도 완벽하지가 않아서 또 엄마한테 얼마를 빌려야했고, 당장 7월 3일부터 다닐 학원을 최소 이틀은 빠져야만 했다.
예전같으면 앞뒤 돌아보지 않고 내질르고 돌아와서 생각하자가 맞다고 굳건히 여겼는데, 지금은 고민의 고민의 고민만 하다가 그냥 접었다.
게다가 방콕은 친구 녀석이 비지니스차 출장까지 오는 터라 더없이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되뇌어봐도, 사실 여전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여행에 다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약없는 미래일 뿐이지.
이제야 여행이 왜 용기의 문젠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래도 돈이 답이긴 하지만...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