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경주독 중이다.
평일엔 일본어를 배우고,
평일엔 영상편집을 배우고,
평일엔 자격증 공부를 하고,
평일엔 술도 마시고,
평일엔 외로움도 극에 달하고,
주말엔 오롯이 오로지 일만 하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 척 연기 중이다.
의도한 것은 1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당면한 과제일 뿐이다.
양념반 후라이드반, 자의 반 타의 반 이렇게 여름 내내 살아가야만 한다.
누가 떠민 것은 아니다.
나 스스로 떠밀었다. 벼랑 끝으로...
평주야독을 해봤다.
평일에 소주를 마시고,
평일엔 맥주를 마시고,
평일에 막걸리를 마시고,
평일에 하이볼도 마시고,
그냥 계속 마셔봤지만, 남는 것은 가속도가 붙은 통장잔고와 숙취뿐이었다.
그래서 평일에 생산적인 활동에 수렴해 보기로 했다.
자격증 준비를 1순위로,
자격증만 준비하면 지루하니까,
일본어 공부를 2순위로, (환율이 좋아서 지금 떠나야 하는데...)
그러다가 3순위로 어제부터 학원도 다니기 시작했다.
독학으로 하려니 게으름이 나를 지배하길래, 그냥 다녀보고 있다.
물론 술은 17순위로 밀려났다.
지금 당장도 편의점이나 이마트에 번개처럼 달려들어가서 페로니 캔맥주를 식도에 들이붓고 싶지만 말이다.
젊어서도 놀아야 하고, 늙어서도 놀아야 하지만,
돌이켜보면 젊어서 놀아야 재밌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늙어서도 놀고 싶은데, 젊어서 놀기만 했다면, 늙어서는 젊어서보다 더 제한적으로 일을 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젊을 때 일과 놀이의 배합을 잘해야, 늙어서도 편하게 잘 놀 수가 있다.
암튼 열심히 사는 척 연기 중이다.
물론 틈틈이 글도 써 내려가는 중이다. 어지간히 안 써져서 문제고, 여전히 안 써져서 탈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