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구슬땀, 거짓말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명확하고 뚜렷하고, 정확하며, 구체적이다.
몸에 열이 많고, 땀이 많고, 곱슬이며, 집에 에어컨이 없다.
여름은 늘 지치고, 힘들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이 시간에 체력을 비축하고, 구슬땀을 나름 흘려서, 가을에 좋은 결과를 맺기도 했다.
일단 알아서 저절로 살은 빠진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여름엔 조금만 열심히 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여름엔 조금만 열심히 해도 남들이 덜하니까, 무엇이든 내가 앞서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나도 올해 여름에, 그러니까 코로나가 완벽하게 정리된 여름에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쉽진 않다. 토끼는 늘 도망가니까...
여름을 어차피 보낼꺼라면, 감옥이라고 생각하자.
감옥에서는 집중이 잘 되지 않는가?(감옥살이한 것처럼...)
무엇이든 한 가지만이라도 집중하면,
그 결과가 분명히 따사로운 가을에 분명히 결실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