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수도. 기네스 맥주. 축구선수 로비킨 끝.
내가 아는 내용의 전부였다.
아! 영화 원스의 배경지.
심지어 이 무렵에는 원스 영화도 보지 않았다.
영국의 수도 런던은 갔고, 박지성의 맨유도 들렸으니 , 그냥 바로 옆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가서 기네스 맥주나 마시면 될 것 같았다.
마침 맨체스터 호스텔에서 만난 아저씨가 더블린 토박이라며 여기저기 갈 곳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이 이제 시작되던 때고, 노트북으로 검색은 가능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이드북과 현지인들의 추천이 오히려 각광받던 이 시절에 말이다. 아이폰은 있었지만, 이따금 인터넷, 지도와 나침반 용도로만 쓰던 시절이니 말이다. 현지유심은 있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그렇게 간 더블린은 내 스타일이었다.
우중충한 날씨에 볼 것은 별로 없는데, 사진은 거의 600장을 찍고,
1박 2일 일정인데, 2박 3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