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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다녀온 베트남

by 홍작자

모처럼 지겨운 삼찌를 벗어났다.

김치, 부대, 그리고 된장찌개. 이른바 삼찌.

한겨울이나 한여름이나 찌개사랑 나라사랑은 정말 지겹다.

그냥 밥은 혼자 먹는 것이 나은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점심에 베트남을 다녀왔다.

베트남에서도 사실 쌀국수를 즐겨 먹지 않았고,

사실 쌀국수를 엄청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냥 찌개로부터 탈출, 탈옥하고 싶었을 뿐이다.


쌀국수의 가격은 만 원이었고 내가 시킨 모둠은 만 이천 원이었다. 그냥 식당은 시원했고, 생맥주도 맘에 들었다.

간만에 충분히 점심의 사치를 부릴만했다.


쌀국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고수향은 나지만 심하지 않게 변형된 맛이었다. 고수를 싫어하는 이들을 배려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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