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은 대략 이렇다.
노화는 거스를 수는 없다.
다들 늙어갈 뿐이다.
늦거나.
이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늦은 나이는 없다.
결혼도 점점 늦어지고,
취업도 점점 늦어지고,
인간의 수명도 점점 늦춰지고...
그냥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일뿐이다.
늦었다고 한탄만 할바에야 뭐라도 하는 것이 맞다.
삼수를 하고 스물 네 살에 군대를 갔다.
뭔가 뒤쳐진 느낌이었다.
친구들은 스물 여섯, 일곱에 잽싸게 취업을 했고,
나는 스물아홉에 졸업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 문제도 없는데,
세상은 뭔가 넌 이미 늦었으니 재촉하는 느낌이었다.
지금 내 나이도 사실 너무 토할 것 같다.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다.
또 누군가는 내나이가 부럽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