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공유오피스를 기웃거렸다. 공간이 필요했고, 강남일대 공유 오피스를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하지만 결국 공유오피스는 답이 아니었다. 아무리 싸도 다달이 나가는 월세는 당연히 부담이다.
일 년이 지난 지금 운 좋게 알바보다 조금 나은 곳에서 일하다가 때려치웠고, 요즘 내 공간은 도서관과 카페다.
아니 정약용도서관과 투썸이다. 스벅도 종종 갔는데, 한동안은 투썸과 약용이 뿐이다.
습관이 무서운 게 늦잠을 자려고 발버둥 쳐도 눈을 뜨면 7시다. 그럼 또 어딘가로 나가야만 할 것 같다.
게하도 모텔도 그리고 호텔도 다 체크아웃이 있으니까 집에서도 체크아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소리다.
날씨 탓인지 도서관에도 투썸에도 사람이 넘친다.
시골의 도서관과 카페는 일단 넓고 크다.
이곳에서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사를 가더라도 정약용과 투썸은 생각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