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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부럽거나 그립거나

by 홍작자

왕십리에서 볼 일을 보고, 인근 한양대에서 모처럼 돈까스를 먹었다. 저녁시간때라서 불금이라서 식당엔 사람이 가득했다. 대학가여서 절반은 대학생, 절반은 혼밥하는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여학생 둘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어쩔수 없이 들리는데 불현듯 목소리도 노화가 일어나는지가 몹시 궁금했다. 학생들은 너무 맑고 밝고 젊은 목소리였다.


식사를 마치고 왕십리 역사로 향하는 길에도 한양대 앞 거리는 한 눈에 봐도 대학생들로 가득했다. 나는 언제 저랬나 싶기도 하고 그냥 그들의 젊음이 부럽고 한편으로는 나의 젊음이 몹시도 그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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