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로 부산은 최적의 장소이다.
도시고 바다까지 껴있어서 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나는 부산을 온 기억은 늘 엉망진창 그대로였다.
당일치기로 그냥 엉망이 된 날도 숱했고, 1박 2일로도 그랬다. 심지어 많은 시간을 있어도 더더욱 그랬다. 뭔가 안 맞는 느낌.
다시 부산을 자청해서 굳이 제주에서 들렀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그녀의 거처가 부산이었을 뿐이니까...
해운대 바다를 마주하며 광합성을 하며 몇 시간을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았고, 날이 궂은 오늘도 별 지루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녀를 만날 수 있었고, 그만큼의 기다림은 딱히 지루함이 아닌 설렘이었으니까.
그녀 덕분에 부산하기만 했던 부산은 어제, 오늘 잠시나마 찬란했고 눈부셨으며, 참 많이 설레고 또 설렜다.
이름도
마음 씀씀이도
그리고 사람을 유쾌하게 해주는 대화도 좋았다.
그녀와 가졌던 저녁의 술자리는 오랜만에 느끼는 정말 설렘 그 이상이었다.
다시 난 서울로,
그녀는 그냥 부산에서,
또 다른 기약이나, 더 이상의 진전은 존재하지 않겠지.
좋아해, 좋아한다고, 지언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