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났고, 이따금 마주한다.
나는 많이 좋아한다.
생각보다 옷을 많이 못 입고,
생각보다 정말 순수한 그녀를 말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술은 나보다 훨씬 잘 먹는다.
후드티를 산다길래 제품명과 번호를 알려주니 굳이 짝퉁을 사는 재주를 지녔다. 본인은 상관없단다. 누가 봐도 짝퉁처럼 보이는데...
봄날의 햇살처럼 찾아든 그녀가 매일매일 보고 싶다.
아니 그냥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마주하고 싶다.
유치하게 그녀의 에어맥스 97 트리플화이트를 보고 따라서 구매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고 분노하는 커플템을 말이다.
어제도 보고 싶었는데, 오늘도 보고 싶고, 내일도 미친 듯이 보고 싶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