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2.5, 검색 AI, XR 디바이스 까지, 총정리- 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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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I/O 를 기다렸다. 최근 구글에서 내놓는 AI 프로덕트들이 (노트북 LM, Veo2, Gemeni) 실사용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고, 모델 또한 실제 개발자분들이 테스트를 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어 어떤 발표가 있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다들 하는 그것을 더욱 잘하게 되었습니다
Gemini 2.5 Pro는 ‘Deep Think’라는 새로운 모드는 복잡한 문제를 병렬적으로 사고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며 마치 생각하는 듯한 대화를 만든다. 수학, 과학, 코딩 분야 주요 벤치마크에서도 경쟁 모델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Gemini 2.5 Flash는 가볍고 빠르다. 멀티모달 입력, 긴 문맥 이해, 30% 절감된 토큰 사용량까지—속도와 실용성을 모두 챙긴 모델이다. 발표에서는 생생한 오디오 생성 데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Gemini는 사용자의 일정, 위치, 메일, 문서를 인식하고 반영해 질문을 개인화된 맥락으로 이해한다. 대충 "오늘 미팅 어디야?" 같은 질문 잘 대답한다는 말. 유저베이스가 탄탄한 구글 캘린더, Gmail가 AI를 가르치지 않고도 AI가 나에게 맞춰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큰 자산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세상이 바뀌어도 검색 1위를 빼앗길 수는 없지
20년 만에 Safari를 통한 구글 검색이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출처). 입맛에 맞게, 필요한 내용만,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AI 검색 시대에 키워드 검색은 답답하므로 당연한 수순이다. 구글 또한 검색 일인자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AI 검색을 통해 더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길거나 애매모호한 검색 질문들도 찰떡같이 이해하고, 필요한 추가정보를 알아서 찾고 결제까지 완료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하여 효율적인 AI 모드는 오늘부터 북미 사용자에게 공개된다고 한다.
요즘 쇼핑 안 하는 AI 있나요?
퍼플렉시티, ChatGPT 등 웹 검색을 갖고있다면 쇼핑 중개 비즈니스 모델에 손을 대고 있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쇼핑 상황에서 AI를 많이 활요하기도 하고, 중개플랫폼의 잠재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쇼핑을 할 때 고민하는 과정부터 함께해서, 내가 원하는 가격이 되면 알려주고 결제까지 알아서 해준다.
여기에 가상 피팅(Virtual Try-On) 기능이 양념처럼 들어가 있다. 내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실제 옷을 입은 모습을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준다. 그러나 실제 상품과의 연계가 필요한 만큼 이미지 생성 적용시에 발생하는 미세한 왜곡들로 인해서 생성기를 적용하지는 않을 듯 하다.
현실세계를 프롬프트로 넣기 위한 양대축
구글글라스를 기억하는가. 요즘 AI 발전과 더불어 스마트 글래스 관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통해 구글은 삼성, Gentle Monster와 함께 스마트 글라스를 준비 중이다. 실시간 번역, 지도 안내 등 내가 보는 세상을 일일이 지시하지 않고도 프롬프트화 하는 것이다.
관련하여 Gemini Live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현실을 읽고,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카메라 데모를 보여주었다. 카메라를 들고 이것저것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방식으로 오늘부터 iOS, aOS에 모두 공개된다고 한다.
생성형 콘텐츠에서 툴까지 확장
Veo 3는 프롬프트 하나로 고품질 영상 뿐만 아니라 사운드(대화와 환경 소리)까지 만들어낸다. 실제로 Veo2를 즐겨 썼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너무나도 민감한 현재의 정책 위배 생성거부 부터 먼저 줄여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Flow는 생성형 영상기획 툴로 텍스트나 이미지로 짧은 클립을 만들고, 이를 장면 빌더로 이어 붙여 전체 영상을 구성할 수 있다. 기획, 제작, 편집이 모두 AI 안에서 이루어진다. 비디오 생성기가 렌더링은 오래 걸리는데 결과가 튀는 부분이 많아 생성할 때마다 골치아팠는데 클립을 자르고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은 기대된다.
코딩, 생산성 향상의 격전지
AI 개발툴도 몹시 핫한 영역이니 빼놓을 수 없다. Jules는 코드 작성부터 테스트, 디버깅, 커밋 로그까지 처리하는 AI 코딩 에이전트다. 이제 개발자는 진짜 페어와 일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커서로 느끼고 있었을 것 같은데요..?).
Project Mariner는 Gemini API를 통해 웹 자동화와 문서 처리까지 확장하며 UiPath, Automation Anywhere와 협력 중이다. 기존의 Firebase Studio도 높은 완결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새로운 톨에서는 또 어떤 발전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그래서 얼마라고요?" - 네 30만원 되겠습니다 (...)
AI Ultra는 월 $250의 프리미엄 요금제로, Gemini 2.5 Pro + Deep Think, Veo 3와 Flow 전체 기능, 30TB 클라우드 저장소를 포함한다. ChatGTP등의 프리미엄 플랜 가격과 유사하다. 솔직히 가격을 보면 이 모든 글을 읽고나서 힘이 슥 빠지는 기분이 들지만, 만약 모든 것들이 아주 이상적으로 동작하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낸다면 시간절약의 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 (거기다 다른 AI에는 없는 저장소가 있으니 드*박스 쓴다고 생각하시고)
AI는 이제 ‘대답하는 존재’를 넘어, ‘이해하고 기억하는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다. 2025년 구글 I/O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컨텍스트’를 중심으로 AI를 재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텍스트 입력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지메일과 캘린더 같은 디지털 서비스로 사용자의 생활을 읽고, Android XR 디바이스를 통해 물리적 세계까지 인식하는 AI 경험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컨텍스트와 물리 컨텍스트를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은,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선 구글만의 차별화된 방향성이다. AI가 단순히 말 잘하는 도우미가 아니라, 내가 있는 곳, 내가 할 일, 내가 관심 있는 것을 ‘같이 인지하는 존재’로 진화하는 과정의 출발점에서 구글은 누구보다 유리한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