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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도 AI

챗GPT 아님⚠
한국인이 가장 오래 쓰는 AI 챗봇은?

Z세대가 푹 빠진 AI 캐릭터 챗봇의 비밀 - 뮹작가

by WAVV

✅ 이 글은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사용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싶은 분

사용자 체류시간을 높이는 UX 디자인이 궁금한 서비스 기획자 및 디자이너

최신 AI 트렌드를 빠르게 서비스에 적용하고 싶은 스타트업 창업자 및 PM




한국인이 가장 오래 쓴 AI 챗봇 앱은

챗GPT가 아닙니다.


최근 한국인의 AI 앱 사용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는 놀랍습니다. 흔히 생산성 도구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챗GPT'가 아닌, 놀랍게도 캐릭터와 소통하는 AI 챗봇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압도적으로 높이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제타(Zeta)'나 '크랙(Krack)' 등 캐릭터 기반 챗봇 앱들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로는 챗GPT에 뒤졌지만, 사용자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및 총 사용 시간에서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처: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AI 챗봇은 - 지디넷코리아], [6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AI앱 -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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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와이즈앱리테일 (2025.07)



최애 캐릭터랑 진짜로 대화한다고?



이는 AI가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감정적 교류와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타 사용자의 90% 이상이 10~20대라는 사실인데요. 이는 Z세대가 AI를 소비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기성세대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웹툰 캐릭터 대화 서비스 '캐릭터챗'도 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웹툰 속 최애 캐릭터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가상의 유대감을 느끼는 경험은 사용자에게 강력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AI가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죠.




사용자들은 왜 '캐릭터 챗봇'에 열광할까요?


사람들이 단순 정보 습득 이상의 시간을 캐릭터 챗봇에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심리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AI가 가진 심리적 매력 ✨


완전한 '내 편', 비판단적 공간:

캐릭터 AI는 사용자를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이는 현대인들이 실제 인간관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현실과 다른 관계 경험:

복잡하고 피곤한 현실 관계 대신, AI를 통해 자신에게만 집중된 편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로움이나 관계 스트레스를 겪는 사용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스토리텔링과 상상의 확장:

웹툰 캐릭터와의 대화처럼 가상 인물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경험은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감정적 교류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AI와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 지원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요소들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감성 AI 서비스 기획의 시작일 것입니다.



아래는 <네이버웹툰 캐릭터챗> 좀비딸 애용이 캐릭터와의 대화 일부입니다.
대화하다 보면 실제 살아있는 캐릭터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고, 귀여운 짤도 줍줍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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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웹툰 캐릭터챗봇 화면 캡처)



기획자와 UX 디자이너를 위한 감성 AI 서비스 전략

캐릭터 챗봇과 같이 몰입도 높고 사랑받는 AI 서비스를 디자인하려면?



1. 기능보다는 '관계 형성'에 집중하는 디자인

사용자들이 캐릭터 챗봇에 오랜 시간 몰입하는 것은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변을 넘어선 '관계 형성'의 욕구가 크기 때문입니다. AI의 고유한 성격(페르소나),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상호작용,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대화 맥락을 설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AI 서비스 설계 시 ▲페르소나 설계: AI의 고유한 성격, 목소리, 말투 등을 디테일하게 설정하여 사용자가 실제 인물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감정적 교류: AI가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도록 대화 흐름을 설계하며, ▲지속적인 대화 맥락: 단순한 일회성 대화가 아닌,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연결하여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고민해야 합니다.



2. 몰입을 유도하는 경험 디자인

캐릭터 챗봇의 높은 사용 시간은 사용자 경험의 '몰입도'가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풍부한 상호작용, 놀이 요소를 더한 대화 디자인,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입니다.


✅ AI 서비스 설계 시 풍부한 상호작용: 텍스트 외에 이미지, 음성, 짧은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하여 대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고 ▲놀이적 요소 도입: 퀴즈, 역할극, 스토리텔링 등 사용자가 재미를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결합하며 ▲개인화된 맞춤 경험: 사용자의 관심사, 대화 패턴 등을 학습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는 AI를 더욱 친근하고 매력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3. 외로움과 공감을 해소하는 윤리적 AI

스캐터랩의 제타가 과거 '이루다' 논란 이후 데이터 윤리 기준을 강화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점 (출처: [감정의 시대, AI 챗봇은 어떻게 한국인의 일상이 되었나 - 테크브루 뉴스])은 AI가 단순한 편의 도구를 넘어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심리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용자의 심리적 요구를 채워주는 동시에, AI가 사용자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하고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설계가 중요합니다. 데이터 윤리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오용이나 중독 방지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기획자와 UX 디자이너는 ▲심리적 안정감 제공: 사용자가 AI와 대화하며 위로받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하고 긍정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윤리적 책임: AI의 답변이 사용자에게 미칠 정서적 영향을 고려하고, 오용 및 중독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 세대별 AI 사용 목적 이해

10~20대가 캐릭터 챗봇을 선호하는 현상은 세대별로 AI를 활용하는 목적과 방식이 다름을 보여줍니다. 실용적 정보 획득은 챗GPT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더 오랜 시간 즐기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기반 AI 챗봇이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 이는 ▲타겟 사용자 분석: 특정 연령대 또는 사용자 그룹의 특성과 니즈를 면밀히 분석하고 ▲맞춤형 기능 개발: 각 타겟의 주된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 마무리하며


벌써 AI 동반자 시대...!
her.jpg 그렇습니다! 정말 영화 Her가 현실화된 요즘입니다. (출처: Movie [Her])


한국인의 AI 앱 사용 트렌드는 AI가 이제 감성적 연결과 즐거움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 AI 서비스를 기획할 때는 기술적인 효율성뿐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과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반영한 디자인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킥'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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