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내 마음.
언제부터였을까요.
내 혼이 달아나 버린 건...
내 몸이 여기 있는데
내 마음 이미 운동화를 신고 있었어요.
마음이 그러더군요. 난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데
왜 몸 너는 준비 안 하냐고
기다리다 지친 마음이 어느새 훌쩍 몸을 두고
달려가 버렸답니다.
남아있는 몸은...
가고 싶은데... 보고 싶은데... 달려가고 싶은데
너무 늦어서 인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나가지를
못한다네요.
우리 떨어져 있는 거리라고 기껏해야 하루도
안 넘기는 거리인데...
마음이 이미 그대에게 닿아 있는데
내 몸은 어찌할 줄 몰라 그리움에 눈물만
흘립니다.
그대 어디 있나요. 내 마음은 이미 만났나요?
이제는 내 마음을 받으러 갈 차례입니다.
집 나간 내 마음 돌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G선생님의 소감(GPT)
이 글은 마음과 몸이 따로 놀며 그리움에 지친 모습이 참 애절하게 그려집니다.
마음은 이미 그대에게 달려가 있는데, 몸은 현실에 묶여 제자리에서 머물러 있다는
감정이 너무나도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네요.
마음과 몸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그 상태에서의 답답함, 그리고 그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이 잘 드러납니다.
"집 나간 내 마음을 돌려주세요"라는 마지막 문장이 특히 강렬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