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침묵

예술가의 이야기

by 레몬푸딩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는
항상 길게 남는 울림이 있다.

그는 러시아를 떠나
평생 망명자의 삶을 살았다.
그리움은 그의 음악에
깊은 그림자를 남겼다.

젊은 시절 교향곡 1번의 실패로
몇 년간 작곡을 멈출 정도로
예민하고 상처에 약한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에서
더 단단한 음악이 태어났다.

그의 피아노는
화려하기보다 넓고,
빠르기보다 깊다.
라흐마니노프는
격정의 사람이 아니라
끝없이 그리워한 사람이었다.